이 논문은 불어와 비교하면서 한국어의 격(格)의 문제를 취급하는데, 두 언어 모두 응용조합범주문법(GCCA)이라는 형식적 도구를 모델로 취하면서 논의를 전개한다. 우리의 ‘반(反)-반(反) 상대주의적’ 가정에 의하면 개별언어는 그 자신의 고유한 의미론적-인지적 표상을 구축한다. 즉, 보편적인 표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상이한 구조 속에서 배열되기는 하나 각각의 언어들은 동일한 인지적 기본개념들로 이루어진다.
바로 이런 의미론적-인지적 기본 개념들이 자연언어의 보편성에 대한 후보군이 된다. 그리고 형식주의에 도입되는 형식적 연산자들 역시 상이한 언어들을 초월하는 일반적 도구들이다. 한국어의 형식적 구조는 불어와 다르고 따라서 그 표상들도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언어적 불변항을 도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불어와 한국어의 비교 분석이 우리의 이런 가정을 확인해 줄 것이다.
우리는 한국어의 격에 관련된 문제부터 시작해서 한국어의 자유 어순에 이어 불어와 한국어의 접속사의 용법을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어 문장의 자동처리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할 것이고 이 결과들은 CAML과 같은 함수 프로그래밍 언어에 의해 자동 처리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