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쏘아 모리악은 그의 작품에서 독자들을 물과 연관된 자연의 요소에 다가가기를 초대한다. 이 자연의 요소는 시적인 이미지가 풍부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작가는 특히 물의 다양함을 표현한다. 피레네의 원시림에서 흘러내리는 급류, 지롱드 평원을 구불구불 산책하는 큰 강 그리고 작가의 고향에 아주 가까운 대서양의 포효하는 파도를 묘사한다. 작가는 가론느 강의 온화한 흐름에서 대양의 부서지는 파도까지 들려주며 이런 물의 행태의 차이를 밝혀낸다.
작가는 소설작품의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에 나타나는 시각적인 물의 모습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소곤거리는 때로는 으르렁거리는 물의 청각적인 물의 양상도 소개하고 있다.
프랑쏘아 모리악은 매혹적인 향기를 실어다 주는 맑은 물 또한 고약한 악취를 내는 썩은 물도 묘사하기를 좋아한다. 계절과 장소에 따라 산악의 얼음처럼 차가운 물과 수영하는 젊은이의 몸을 휘감는 따사로운 물 등 각기 다른 촉감의 물을 기술한다. 그리고 마시고 싶어지는 청명한 물과 다가가기도 어려운 혼탁한 물도 작품에 나타낸다.
자연적 요소인 물은 대지와 초원 포도밭 숲 그리고 풀과 함께 프랑쏘아 모리악의 등장인물들의 생활의 배경이다. 그것들 중에서 물은, 물의 이미지를 좋아하건 무서워하건, 우리 삶의 기준이 되는 한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