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었던 ‘중세영어가 크리올인가?’라는 문제를 재고해 보았다. ‘피진’과 ‘크리올’ 같은 용어들은 흔히 쓰면서도 우리에게는 다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먼저 이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해 보았다. ‘피진’이나 ‘크리올’의 특징을 살펴 본 다음, 제기된 ‘중세영어는 크리올이다’는 주장을 반박하였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하여 현재 우리말이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았다. 우리말이 그간 겪어왔고 현재 겪고 있는 언어간 접촉도 ‘피진’이나 ‘크리올’의 생성과 유사하기에 특별한 관심을 환기 시키고자 하였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의 영어 교육과 관련하여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