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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조선후기 서화시장을 통해 본 명작(名作)의 탄생과 위작(僞作)의 유통
Creation of Masterpiece and Circulation of Forgery in the Art Market of the Late Chosŏn Period
徐胤晶 ( Seo Yoon-jung )
대동문화연구 109권 155-186(32pages)
UCI I410-ECN-0102-2021-900-000988571

본 논고는 명작의 탄생과 그 사회 문화적 의미를 조선후기 18세기 서화 애호 풍조와 僞作의 의미와 상징성을 통해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작은 畵品을 나누어 그림의 우열을 논하고 화가를 品評하는 동양 특유의 畵論의 전통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위작의 등장은 미술품의 소장과 미술 시장을 전제로 한다. 명말의 尙古主義적인 경향의 중국 예술 서적의 수입과 중국 골동서화의 수입은 조선후기 고동 서화 수집 및 감상의 풍조를 유행 시켰고, 이와 더불어 경제력을 바탕으로 급부상한 상인 계층이 서화 시장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부상함으로써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서화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경제적인 구매력을 갖춘 고객층의 등장으로 인한 서화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와는 별도로, 한정적인 서화로 인해 조선 후기에 수많은 위작이 제작, 유통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이 논문은 위작의 제작과 유통을 동아시아의 서화 제작 관습과 서화의 유통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탐구하기 위해 위작의 기준작으로서 명작의 조건을 분석하고 위작과 진작을 구분하는 감정과 감평에 관해 기록한 화론서에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위작과 위작 연구의 두 가지 가치를 재조명 하고자 한다. 첫째는 위작이 내포하는 다층적인 역사적 시간성이며, 두 번째는 명작 혹은 정전(canon)을 중심으로 기술 될 때 야기될 수 있는 단선적인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술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Focusing on fake paintings in tandem with the culture of collecting and appreciating art in the late Chosŏn dynasty, this essay investigates the process in which works of art achieved masterpiece status and their socio-cultural meanings. In premodern East Asia tradition, theoretical treatises on art use evaluation system to determine the quality of painters or paintings, which affects the establishment of masterpieces. Meanwhile, forgeries emerged as the art market, and collectors appeared. Late Ming antiquarian books and imported ancient works of art stimulated Chosŏn elites' interests in collecting and appreciating antiques and works of art. Besides, the rise of the nouveaux riches, who became the important clientele of the art market in the late Chosŏn used their increased financial resources to purchase works of art. The rise of the value of masterpieces thus touched off increased production of imitation, fakes, forgeries of ancient paintings. This study explores the production and circulation of forgeries from the non-Eurocentric perspective embedded in the premodern East Asian Society. To do so, I examine how we define masterpiece or canon and how these are used to make fakes. A close look at artistic treatise dealing withing appreciating art and connoisseurship is further provided. In sum, I hope this essay show two values of forgery and the study of forgery. First, it reveals the multiple historical temporalities, and second, it broadens the horizons of art history research by providing various possibilities and alternatives, which would have long been lost in the conventional writing of art history centering canon and masterpiece.

Ⅰ. 서론
Ⅱ. 명작과 위작, 진위와 내력을 논하다
Ⅲ. 조선후기 서화 감식론
Ⅳ. 조선후기 위작의 제작과 유통
Ⅴ. 결론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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