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인가’를 중심으로 이접과 양태의 상관관계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가’는 계사의 활용형에서 조사로 문법화된 것으로 접속조사와 보조사의 지위를 모두 가진다. 또한 이는 배타적 이접, 불확실성의 인식 양태적 의미, 무관심 및 비하의 화용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가’가 가지는 이러한 다양한 의미들은 서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 관련성을 가지는데 이는 의미론적으로 뒷받침된다. 특히 언어유형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가’와 유사한 사례들을 많이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