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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梵字)의 한글 음사(音寫)에 대한 고찰 -≪오대진언(五大眞言)≫의 “신묘장구대타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와 “불정존승타라니(佛頂尊勝陀羅尼)”를 중심으로-
미즈노슌페이
국어학회 2011.12
국어학(國語學) vol. 62 131-166(36pages)
UCI I410-ECN-0102-2021-700-000605755

한국의 불교 의례서에는 수많은 다라니·진언이 수록돼 있으며 현재도 다라니와 진언은 불교 의례에서 독송되고 있다. 이들 다라니·진언은 일찍이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보이며 훈민정음 창제 이전까지는 한자로 음사(音寫)된 다라니·전언을 구전(口傳)하는 방법으로 전승한 것으로 보인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다라니·진언을 한글로 음사하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15세기 말엽에는 한글로 음사된 다라니·진언이 수록된 불교 의례서가 간행되었다. 본고의 목적은 1485년에 간행된 ≪五大眞言≫을 대상으로 다라니·진언의 한글 음사를 분석하여 그 음사의 원리를 밝히는데 있다. 선행 연구에서는 한글 음사가 한자 음사에 쓰인 한자의 음을 바탕으로 하면서 범자의 음운도 고려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또한 한글 음사는 음사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 ‘悉曇章’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본고의 분석 결과도 이러한 견해와 대체로 일치한지만 실제 다라니·진언의 한글 음사는 ‘悉曇章’에 제시된 원칙과 괴리를 보인다는 점, 그리고 한자 음사에 쓰인 한자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음사가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한글 음사는 음사의 원칙에 따라 획일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실제 독송을 존중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범자의 자음군에 대한 한글 음사는 한자 음사에 쓰인 ‘滿字’와 ‘半字’의 개념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자음군에 대한 한글 음사는 한자 음사에 충실히 따른 것이 아니라 ㄹ종성이나 합용 병서를 이용한 음사나 ‘ㆍ’, ‘ㅣ’의 삽입 등 한글 음사 특유의 음사 방법이 구사되고 있다. 방점의 첨가 방법 역시 ‘悉曇章’의 원칙과 괴리되었으며 첨가에 대한 원칙을 세우기가 어렵다. 다만 동일한 어휘에는 동일한 방점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방점은 범자 음운의 구별보다는 실제 독송의 편의와 실상을 존중하면서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1. 들어가며
2. 선행 연구 검토
3. 선행 연구의 문제점 및 연구 대상
4. 다라니의 음사 양상
5. 범자 자모의 한글 음사
6. 방점의 첨가
7. 맺는 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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