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연경당진작’에서 초연된 정재 종목이 긴밀한 연출 의지에 의해 구성되었다는 가설을 검증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글에서는 효명 세자가 창작한 정재 중 특히 ‘연경당진작’에서 초연된 종목들을 <만수무>를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연출자의 적극적 기획 의지를 읽어보고자 하였다. 효명세자는 <헌선도>를 정재 종목에서 제외하는 대신 유사한 종목을 세 종목이나 만들었다. 기존 <헌선도>가 ‘원소가회’라는 시간적 제한을 가진다는 점을 의식하면서, 절차를 세분화함으로써 정재의 기능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해석해 보았다. <경풍도>, <만수무>, <헌천화> 이 세 종목은 정재 절차의 구조적 중복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현에서는 매우 긴밀한 내적 연관을 보이며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데에도 효율성을 보인다고 판단된다. 헌도(獻圖)와 헌도(獻桃), 그리고 헌화(獻花)로 세분함으로써 각각 국가의 창성과 왕의 장수, 무병을 기원하는 정재의 목적을 극대화하여 드러내는 한편 어느 한쪽으로 경도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효과도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This paper deals with the hypothesis that court dance items which performed at Yoengyungdang-jinjak(演慶堂進爵) in 1828 were produced by Hyomyung-seja(孝明世子). Hyomyung composed 3 items of court dance and replaced with < Heonseondo(獻仙桃) >. He separated a formality into 3 steps, so capacity and function of court dance were maximized. Nevertheless < Gyungpungdo(慶豊圖) >, < Mansumu(萬壽舞) >, < Heoncheonhwa(獻天花) > were duplicated in formality of court dance, they had close relationship and worked together effectively in appearance of theme. Three items of creative court dance composed by Hyomyung, were consisted with effective organization and they maintained the proper balance between pointings of court dance that national prosperity, long life good health of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