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들섬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자연경관에서 문화경관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겪었다. 이런 경관 역사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버클리학파의 전통을 따르는 대신, 숨겨진 경관 역사를 드러낼 목적으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노들섬의 공식 역사를 해체하여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노들섬 경관 역사에 관한 공식 담론이 계획, 디자인, 건축 전문가의 시각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다시 말해, 인공 구조물에 치우진 노들섬의 공식 역사는 특정 전문가 집단의 위치성이 반영된 ‘상황지식’에 가깝고, 그로 인해 노들섬에서 삶을 영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과거의 신문기사, 지도, 사진 자료를 활용해 본 논문에서는 노들섬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중심으로 대안적 지리사(地理史) 내러티브를 개발하여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일제강점기 동안 노들섬에서 벌어진 노동 빈민 마을의 소멸 과정 및 빈민촌을 대체했던 근대적 구조물의 설치이유를 면밀히 살폈고, 이러한 노들섬 경관의 식민화 역사가 포스트식민 상황에서 지속하여 재구성되는 방식도 고찰하였다. 그래서 노들섬을 식민의 유산과 포스트식민 상황에서 개발주의적 재구성이 복잡하게 뒤얽힌 포스트식민 경관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Nodeulseom in Seoul has evolved from a natural geographic feature to a cultural landscape for a century. This article nonetheless does not aim to offer a Sauerian account about the cultural landscape. Instead, it distantiates from the Berkeley School tradition in order to unveil the island’s hidden landscape history. To do so, this article examines and deconstructs the official geohistorical narrative of Nodeulseom that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offers, and finds out its association with planning, design, and architectural professionals, whose accounts are centered solely on artificial structures. On the other hand, they neglect the history of Nodeulseom inhabitants. Thus, shifting away from such a ‘situated knowledge’ and calling for a more grounded approach centered on inhabitants, this article also develops a set of alternative geohistorical narratives attentive to displaced working class villages, scenes behind place of attraction, and squatter settlement conditions. These narratives help to understand the presence of ordinary people at Nodeulseom and the actual reason for their displacement during the colonial era and the geohistory’s continued effects in the subsequent postcolonial condition. In conclusion, Nodeulseom is discussed as a postcolonial landscape that bears both colonial legacy and its postcolonial reinven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