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괴테가 1810년 그의 나이 60세 무렵에 작성한 시 「일기 Das Tagebuch」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그는 1787년 두 번째 로마 체류 이후에 - 그 당시의 시각에서 볼 때 - 솔직하면서도 외설적인 시들을 썼다. 시 「일기」는 이러한 시들 중 가장 외설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괴테는 이 시를 1810년 창작 당시에는 그 외설성을 우려하여 출간하지 못했으며 그 이후 10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시가 공식적으로 출간되었다. 이시에서 괴테는 성애의 작가로서 남성의 발기불능을 시적으로 형상화하였고 인간의 성애를 창작의 과정과 상호연관성 속에서 기술하였다. 「일기」속의 여행자는 여관 시종 소녀와의 유혹적인 사랑에 끌리게 되면서도 성장애 현상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행자는 그 옛날 아내와의 첫 만남과 결혼식 그리고 신혼시절,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모습을 기억하게 된다. 이로써 성장애가 치유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는 소녀와의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고 여행자의 일기 쓰기로 마무리된다. 이렇듯 현실 속의 매혹적이고 비도덕적인 성애의 유혹과, 과거 기억 속에서 갑자기 연상된 아내와의 합법적이면서도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성애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교차된다. 본 논문은 사랑과 결혼, 사랑과 의무, 외설과 도덕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괴테의 시 창작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한편으로는 열정적이고 유혹적인 성애를 전인적인 인간의 경험지평으로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이자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괴테가 인간의 열정적인 성애를 체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Die vorliegende Darstellung folgt den literarischen Erscheinungsformen und inhaltlichen Analysen des Gedichts 「Das Tagebuch」, das der 60-jährige Goethe um 1810 schrieb. Die erotische Liebe und die sexuellen Triebe werden hier auf die literarische Kreativität ubertragen. Ein Reisender trifft zufällig auf ein „liebesbedurfiges Dienstmädchen“, mit dem er gerne eine sexuelle Beziehung eingehen möchte, doch aufgrund von unerwarteten Potenzproblemen scheitert das Abenteuer zunächst. Als er sich aber an die sexuellen Erfahrungen mit seiner Ehefrau erinnert, kann er die Blockade uberwinden. Zugleich verschwinden auch seine Schreibhemmungen, so dass er wieder sein Tagebuch fortsetzen kann. Im 「Tagebuch」 trifft also die real erlebte außereheliche Sexualität, die nach den damals vorherrschenden Normen weder sozial noch rechtlich legitim war, auf die ‚tugendhafte‘ eheliche Sexualität, die allerdings nur in Form von Erinnerungen präsent ist. Diese Arbeit analysiert, welche Funktion die gegensätzlichen Begriffe Liebe und Ehe, Liebe und Pflicht sowie das Erotische und das Moralische in Goethes Gedicht erfullen. Daruber hinaus wird dargelegt, warum das Wiedererlangen der Potenz zur Regeneration der Schreibfähigkeit fuhrt. Schließlich wird danach gefragt, wie erotische Entsagung im Goetheschen Sinn - d. h. im Sinn des „ganzen Menschen“ - funktioni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