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표현주의 드라마의 효시로 평가받는 오스카 코코슈카 Oskar Kokoschka의 처녀작 『살인자, 여인들의 희망 Mörder, Hoffnung der Frauen』(1910)을 텍스트로 삼아,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였던 코코슈카의 미술 작품과 문학 세계를 다각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표현주의 사조의 예술사적 성과 및 의의를 상호 매체적 방법론에 기반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의 분석 작품은 희곡으로서 뿐만 아니라 포스터와 삽화로도 코코슈카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문학 매체와 회화 매체의 상호텍스트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서 효과적인 범례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표현주의가 주창하였던 일련의 가치들, 즉 외적 경험의 반향으로서 내적 충동의 중시, 기성 체제에 저항하는 전복적 창의성의 지향, 물적 재현에 반하는 심적 표출의 강조,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와해되는 전위적 실험성의 추구 등이 코코슈카의 드라마에서도 공히 형상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 시도하는 문자 언어와 형상 언어라는 각 예술 영역의 독자적 문법 체계에 대한 비교 미학적 통찰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상호 예술성 연구에 대한 다층적인 전망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Oskar Kokoschkas 1907 geschriebener Einakter Mörder, Hoffnung der Frauen gilt als eines der fruhesten expressionistischen Dramen in der Theater- und Literaturgeschichte. Das am 4. Juli 1909 in Wien uraufgefuhrte Stuck thematisiert die Polarität von Mann und Frau, Leben und Tod, Eros und Thanatos, Form und Materie, Geist und Körper, Subjekt und Objekt sowie Aktivität und Passivität. Wichtige Grundlage fur Kokoschkas kunstlerische Auseinandersetzung mit Geschlechterkampf und Kommunikationslosigkeit bilden Johann Jakob Bachofens Mutterrecht und Otto Weiningers Geschlecht und Charakter.
Der schon zur Entstehungszeit seines Dramas bedeutende Maler Kokoschka fertigte anlässlich der Urauffuhrung drei passende Illustrationen und ein Theaterplakat an. Die vorliegende Arbeit stellt in programmatischer Weise diese interdisziplinäre Verbindung von Literatur und Kunst in den Mittelpunkt. Durch die Doppeloptik erweitert und vertieft sich das Spektrum der wissenschaftlichen Kunstbetracht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