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명아주를 지칭하는 어휘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해 왔으며 현대의 각 방언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 나아가 명아주 관련 항목에 대한 사전 기술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검토하였다.
문헌 자료에는 크게 ‘도□랏’ 계열과 ‘명화□’ 계열의 어형이 보이는데 전자는 주로 중세국어, 후자는 근대국어에 나타난다. ‘도□랏’은 기원적으로 ‘돼지의 가라지’ 정도의 구성이라 할 수 있는 ‘돝(猪)+□#□랏>도□□랏’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아주’의 방언형에는 문헌 자료에 보이는 ‘도□랏’과 ‘명화□’에서 이어진 것과 문헌 자료에는 보이지 않는 ‘능쟁이’ 및 ‘제낭, 제쿨’ 계통의 어형이 있다. 한편 사전에서는 조선총독부 《조선어사전》이래로 ‘명아주’의 異稱을 ‘학정초(鶴頂草)’가 아닌 ‘학항초(鶴項草)’로 잘못 등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