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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동의중복 현상
노명희
국어학회 2009.04
국어학(國語學) vol. 54 275-302(28pages)
UCI I410-ECN-0102-2021-700-000615708

동의중복은 같은 어종보다는 이종 어휘들 사이의 중복이 보편적이며 한자어와 고유어, 외래어와 고유어 사이의 중복이 더 많이 발견된다. 이 현상은 유사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 의미 분화를 일으키면서 공존하게 되는 어휘 체계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종 어휘 간의 중복과 동종 어휘 간의 중복이 의미 차이를 보이면서 공존하는 대표적인 예로, ‘처갓집:처가댁, 대갓집:대가댁’ 등이 있다. 본고는 동의중복의 다양한 예들을 대상으로 중복되는 두 요소 N1, N2와 중복된 전체 단어 N1+N2 사이의 의미 관계에 따라 유형별로 분류하여 이들의 의미 관계를 밝히고자 하였다. 첫째 유형은 ‘여름철, 탄신일, 점심밥, 몸뻬바지’ 등과 같이 중복되는 두 요소 N1과 N2가 하위어와 상위어 관계에 있고, 하위어 N1이 전체 단어의 의미를 규정하게 되는 경우이다. 즉 N1과 N2 중 함의하는 쪽의 의미가 전체 단어의 의미가 된다. 둘째 유형은 N1+N2 결합형이 N2와 동의 관계에 있는 경우이다. 여기에는 ‘빰따귀’처럼 N2가 [+비하]와 같은 유표적인 의미 자질을 더 가지거나 ‘술주정’처럼 N2의 구성성분이 중복되는 예 등이 있다. 셋째 유형은 중복형 N1+N2가 선후행 요소 N1, N2의 여러 의미 가운데 하나의 의미로 한정되는 경우이다. 이에는 ‘틈새, 자식새끼, 애간장’ 등의 예가 해당된다. 넷째 유형은 N1과 N2 각각이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N1+N2도 이들과 동의 관계를 이루는 경우이다. 이에는 ‘양친부모, 모음집, 로프줄’ 등의 예가 있다. 그 밖의 유형에는 N1+N2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삼각뿔, 시트지’ 등이 있다.

1. 서론
2. 〔N1+N2〕⇒〔N1〕
3. 〔N1+N2〕⇒〔N2〕
4. 〔N1+N2〕⇒〔N1〕∩〔N2〕
5. 〔N1+N2〕⇒〔N1〕=〔N2〕
6. 결론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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