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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공감장치로서의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as Empathy Machine
오영진 ( Oh Young-jin )
한국문학연구 54권 65-86(22pages)
UCI I410-ECN-0102-2021-800-000614946

VR은 오감을 사용해 타자의 시공간을 여기에 옮겨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장치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공감이란 타자의 공간을 그저 생생하게 체험하는 데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공감의 해상도는 높은 것이 좋지만 결국에는 이를 통해 신체적 공동성을 형성하는 일 즉 이 가상의 세계와 연루된다는 감각 없이는 책임감을 끌어낼 수 없다. 이는 곧 도덕적 능력의 실패로 이어진다. 이에 공감의 해상도를 높이는 만큼 공감의 상상력 또한 요구된다. 컷과 프레임이 거의 필요없는 VR 연출의 중점은 그것에 동참하는 관객의 시선을 존재론적으로 질문하게 만들고, 동시에 윤리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데 향해 있어야 한다. 이 글은 VR이 공감장치가 되기 위한 조건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VR의 연출이 지향해야 할 바를 윤리적 측면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VR is understood as a empathy machine in that it can transfer the time and space of the other person using the five senses. However, empathy is not complete in experiencing a vivid experience of the other's space. The resolution of empathy is good, but in the end, it can not bring about responsibility without the feeling of forming a physical communion, that is, being involved with this virtual world. This leads to failure of moral ability. Therefore, the imagination of empathy is required as the resolution of sympathy is increased. The emphasis of VR directing, which requires little cuts and frames, should be directed at making the audience's eye on it question on the ontological basis, while at the same time making them ethically involved. This article examines the conditions for VR to become a sympathetic device and examines ethically what VR directing should ultimately be.

1. 가상현실 기술과 공감적 신체의 출현
2. VR에서 카메라-눈의 존재론적 위상과 윤리적 개입
3. 타인의 고통과 연루의 감각
4. 파르마콘으로서의 VR,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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