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 정상 남성에서 연령이 증가하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총 테스토스테론 보다는 유리형의 감소가 더욱 뚜렷하며 일중변동도 둔화된다. 당뇨병과 테스토스테론과의 관계는 많은 연구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정상인이나 새로 진단 받은 당뇨병 환자 에서는 혈청 인슐린과 혈당치에 대하여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이 역상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기존에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당뇨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하여 이들 수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연자 등은 2형 당뇨병 남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 당부하 검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혈청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을 측정하여 이들의 관계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대상은 제 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남성 환자 89명 (55.0±10.3세) 으로 하였고, 이들을 75g 경구 당부하 검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0분, 60분, 120분 혈청 인슐린과 0분, 60분 혈청 C-펩티드, 혈청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을 측정하였다. 혈청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 방사면역측정법(Diagnostic Systems Laboratories, Wbster, TX, USA)을 사용하였다.
환자들의 나이 50세를 기준으로 두 군으로 나눠본 결과 50세 미만 군에서 혈청 테스토스테론(14.3±1.2 vs 13.5±1.3pg/mL)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81.5±6.8 vs 113.5±3.8nmol/L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공복시 혈청 인슐린과 유리 테스토스테론은 음의 상관관계(r = -1.29)를 보였으나 통계적인 의미를 보이진 않았다.
결론적으로 2형 당뇨병 남성 환자에서 연령에 따라 유리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뚜렷치 않았지만, 공복시 혈청 인슐린과 음의 상관관계의 경향을 보여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계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