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제2형 당뇨병의 병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나, 그 기전은 아직 잘 밝혀져있지 않다. 최근 산화 스트레스의 증가가 제2형 당뇨병의 발생에 관련될 것이라는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본 연구자들은 산화 스트레스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백서의 췌장소도를 분리하여 배양하면서 배양액에 glucose oxidase (5~50mU/mL)를 첨가하여 H₂O₂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24시간 동안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 다음, 기저 상태 및 포도당, arginine 등의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 반응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저농도의 H₂O₂에 노출시킨 경우에는 기저 상태 (8.9±2.1 vs. 15.5±2.6ng/10islets/60min, P<0.05) 및 27mM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였으나(19.1±2.1 vs. 30.2±3.2ng/10islets/60min, P<0.05), 고농도의 H₂O₂에 노출된 경우에는 포도당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였다(19.1±2.1 vs. 11.8±2.2ng/10islets/60 min P<0.05). 반면에 20 mM arginine에 대한 인슐린 분비 반응은 저농도 (22.4±2.4 vs. 44.5±5.3ng/10 islets/60 min, P<0.05) 및 고농도의 H₂O₂에 노출된 경우 모두 증가하였다 (22.4±2.4 vs. 42.9±4.5ng/10 islets/60 min, P<0.05). 이상의 결과로 고농도의 H₂O₂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가 베타세포에서 포도당 자극에 의한 인슐 분비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H₂O₂는 그 농도나, 인슐린 분비 자극 물질에 따라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킬 수도 있어서, 인슐린 분비 자국의 신호전달 경로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도 시사되어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