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제2형 당뇨병은 진행에 따라 췌도세포를 연속적으로 관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연자등은 유전적으로 비만형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컷 OLETF 쥐를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과정에 따른 췌도 구성세포의 기능적 평가와 호르몬의 상호관계를 알아보고 광학현미경 및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조직학적 변화와 비교 관찰하고자 하였다. OLETF 쥐를 9주부터 2주-4주 간격으로 경구당부하검사를 실시하여 혈당, 인슐린, 글루카곤을 측정하였고, 당뇨병 발생 이전 단계(10주), 당뇨병 발생 단계(20주) 및 당뇨병 발생 후 단계(40주)에 각각 3마리씩 쥐를 희생시킨후 췌장을 분리하여 조직학적 변화와 미세 구조 변화를 관찰하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수컷 OLETF 쥐의 평균 체중은 10주에서 30주까지 증가하였으며, 이후 감소하였다(10주: 325±9, 30주: 680±40, 40주: 543±60g). 2) 경구당부하검사 결과 포도당 곡선하면적은 10주에 비해 30주와 40주에 유의하게 증가하였다(10주: 360±25, 30주: 709±73, 40주: 746±87mg.h/dL). 인슐린 곡선하면적은 10주에 비해 30주에 증가하였다가 40주에 감소하였다(10주 2.4±1.2, 30주 10.8±8.3, 40주 1.8±1.2ng.h/mL). 글루카곤 곡선하면적은 10주에 비해 16주와 20주에 증가하였으나(10주 150.4±38.7, 16주 164.1±58.6, 20주 200.7±54.4 pg.h/mL), 당뇨발생이후부터는 점차 감소하였다. 3) 평균 췌도 직경 및 면적은 10주에 비해 20주에 유의한 증가를 보였으며, 직경이 150㎛를 넘는 거대 췌도 또한 10주에 22%에서 20주에 47%로 증가되어 있었다. 면역조직화학 염색 결과 췌장의 베타세포와 알파세포 비는 10주, 20주 및 40주에 각각 2.1:1, 47:1 및 0.5:1로 변화되었다. 10주 및 20주 췌도에서는 베타세포가 중심부에, 알파세포는 주변부에 분포된 소견을 보였으나, 40주 췌도에서는 알파세포와 베타세포가 혼재된 분포를 보이고 심한 섬유화에 의해 췌도 경계의 결정이 어려웠다. 4) 베타세포의 전자현미경적 소견을 보면 10주에 베타세포는 성숙분비과립이 풍부하였고, 20주에는 미성숙분비과립의 관찰되었고, 골지체와 소포체의 비후 및 미토콘드리아의 증가 소견이 보였다. 40주에 베타세포에서는 분비과립 및 세포구성물질들이 대부분 소실되었고, 외분비세포(acinus cell)의 세포사(apoptosis) 소견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수컷 OLETF 쥐는 당뇨병이 발생된 20주 이후에 췌도세포의 크기 및 베타세포수의 증가하면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였다. 하지만 30주 이후에는 췌장조직의 섬유화, 베타세포수의 감소 및 분비과립소실과 함께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 하였다. 또한 당뇨병의 발생전까지 글루카곤 분비능이 증가된 결과는 글루카곤의 부적절한 분비억제가 당뇨병 진행원인의 일부가 될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