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회적 경제 운동을 통해 노동의 대안적 의미를 만들고자 하는 실천이 경합하는 양상을 분석해본다. 사회적 경제에 참가하는 주체들은 자신들의 노동을 ‘가격이 아닌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지향으로 수용하고자 하면서도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한다. 따라서 어떠한 측면에서는 주류 시장의 가치에 조응하고 그 기획에 포섭되는 듯하면서도, 또 어떠한 측면에서는 기존의 질서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힘들을 형성해나간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실천의 역동과 현실적인 곤경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대안적 가치들이 작동하는 현장을 드러내고자 구체적인 사례로 홍콩의 사회적 경제 계획 ‘틴지족와이(天姿作圍)’에 주목해볼 것이다. 특히 노동의 대안적 개념화는 자원봉사활동의 의미와 분리되면서도 중첩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틴지족와이에서 ‘가치 있는 노동’을 만들기 위한 실천양상과 혼종적인 측면에 주목한다. 또한 “반은 노동, 반은 자원봉사활동”으로 틴지족와이의 노동을 정의하는 회원들의 인식을 통해 틴지족와이의 노동이 존재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This study analyzes the competitive aspects of practice to make alternative meaning of labor through social economy movement. The actors who participate in the social economy try to accept their labor as a new orientation in pursuit of ‘value, not price’, but it is difficult to escape from the existing perspective. Thus, in some respects, it seems to respond to the value of the mainstream market and be subsumed in its planning, while in some respects it creates forces that can crack the existing order. In this study, I will take note of Hong Kong’s social economy plan Tin Zi Zok Wai as a more specific example to reveal the sites where alternative values that the social economy is trying to pursue by analyzing these dynamics of practice and realistic plight. In particular, since alternative conceptualization of labor is revealed in a process that overlaps and separates from the meaning of volunteer work, attention is paid to the practical and mixed aspects of creating a “valuable labor” in Tin Zi Zok Wai. This study also shows the existence of Tin Zi Zok Wai’s labor through the recognition of members who define it as “half labour, half volunteer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