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번역 중에 오역 현상은 흔한 일이다. 지금까지 한중 오역에 대한 연구는 크게 어휘와 통사 두 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특히 어휘 오역에 대한 연구는 품사, 의미의 모호성, 어휘간의 결합 등으로 나뉘어 어휘 오역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그런데 문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 외에 번역을 담당하는 번역자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에서 인지되는 요소를 반영하여 번역을 하는 임무를 가진다.
본 논문은 한중 번역 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어휘 오역에 대해서 인지언어학적 분석을 시도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인지언어학의 원형 범주 이론과 틀에 관한 이론을 가지고 번역 중에 어휘 오역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오역된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즉 번역자의 인지 과정과 원문의 의미를 연결시켜 오역이 된 원인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에 대해서는 인지언어학적 번역 관점을 취해 ‘범주 교차’와 ‘모호하게 번역하기’, 그리고‘歸化(domestication)하기’등 번역 방법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