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30년대 신흥생활운동(新興生活運動)이 부상하여 종전(終戰) 이후 신생활 운동 등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관전기(貫戰期) 일본에서 〈생활의 운동〉이 지녔던 역사적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일본의 1920∼50년대를 〈생활의 시대〉로 시기구분하려는 기획의 일환을 이룬다. 이 기획은,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기업국가’ 노선을 걷게 되기 전까지, 구미와의 비교 및 관계설정까지 염두에 두면서, 일본인들이 ‘생활’에 대해 가졌던 불안이 ‘운동’으로 나타나게 되었던 경과를 밝히려는 것이다. 이 시기 일본인은 ‘실제 일상생활’과 ‘있어 마땅한 생활’ 사이의 격차에 직면하여 그 격차에 따른 물질적ㆍ정신적 불안을 해소하고자, 이 불안을 에너지로 삼아 ‘생활’ 자체를 ‘있어 마땅한 생활’을 향한 ‘운동’의 형식으로 바꾸어나가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위해 본문 제1장에서는 신흥생활운동의 거점으로서 1935년 사토신흥생활관(佐藤新興生活館)이 만들어지고 잡지 『신흥생활』이 창간되는 과정을 살피고, 다음 제2장에서는 이 운동의 목표와 내용, 그 역사적 의의가 무엇이었는지 분석한다. 제3장에서는 이 운동 출범 이래의 동인클럽 체제가 1939년 생활동인회 체제로 개혁되는 과정을 검토함으로 써, 이 운동이 전시체제기 생활의 위기를 ‘호기’로 삼아 그 성격을 바꿔나가던 과정을 살핀다. 제4장에서는 생활운동의 이러한 변화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패전으로 그 기획들이 좌절되었을 때, 왜 그리고 어떻게 해서 ‘생활’이 다시 문제의 소재지가 되었는지 그 좌표와 방향을 찾아나간다. 맺음말에서는 이런 일본에서 생활개선운동의 전개를 한국사에서의 상황과 간단히 비교함으로써 향후의 논의를 위한 하나의 참조지점을 마련할 것이다.

The goal of this article is to discuss the historical meaning of “the New Life Movement” between the 1920s and the 1950s in Japan. By describing and characterizing this period as “the Era of Life” in the comparison with “the Era of Corporate State” from the 1960s, this paper intends to reveal and analyze the anxiety in the real life of the period. Since Japanese faced with the gap between ‘real everyday life’ and ‘expected life’ during this period, Japanese organized the movement to transform the real life into the desirable life in order to alleviate the physical and spiritual gap. In order to analyze the anxiety, energy, and movement in the issue of ‘life’ during the period, I revealed the basis of “the New Life Movement” by analyzing the creation of “Sato New Life House” and the periodical “New Life” during the 1930s in the 1st chapter. The goals, contents, and historical meanings of this movement were analyzed in the 2nd chapter. I also analyzed in the 3rd chapter how the transformation of the club in the beginning into an social association in 1939 was related to the crisis of life during the 2nd world war. The 4th chapter analyzed how and why the new life movement was accepted by people at that time in Japan. The 5th chapter dealt with why and how ‘life’ became a renewed issue after the defeat in the 2nd world war even though the intention of “the New Life Movement” had been frust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