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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레피나무를 중심으로 한 부산광역시 식생구조 분석
Vegetation Structure analysis by focusing Eurya japonica in Busan Metropolitan City
장정은 ( Jung-eun Jang ) , 최송현 ( Song-hyun Choi ) , 이상철 ( Sang-cheol Lee )
UCI I410-ECN-0102-2021-400-00015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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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레피나무(Eurya japonica)는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가와 산지, 남해안 도서 및 남부지역에 흔히 자생하는 상록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반음수로 양지에서 천연하종이 잘 되며, 5~8℃ 이상에서 월동하고, 13~21℃에서 잘 자란다. 건조하고 척박한 사질양토에 잘 자라며 내염성, 내조성이 강하고 수분요구도가 적어 남부지방의 절개지 혹은 사방지 조림에도 쓰이며 내공해 수종으로 공원수, 정원수, 생울타리로도 식재된다. 조경수 및 약용으로 쓰이는 것 외에도 사스레피나무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식물의 분포 및 생육지의 확대 ·축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체군간의 경쟁, 외래종에 의한 침입, 지형의 변화, 인간의 간섭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다수 식물이 북상하는 가장큰 요인은 기후변화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생물종의 분포 및 서식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상록활엽수의 종다양성 및 분포역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상록활엽수는 생물종 자원 및 서식지 보존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는 지난 100년 동안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방 등에 국지적으로 상록활엽수림이 잔존하고 있어 이에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록활엽수의 분포 및 서식 환경은 기후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이로 인해 상록활엽수의 종 다양성 및 분포역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Uyeki(1941)는 기후변화에 따른 상록활엽수의 서식환경 및 분포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북방한계선을 설정하였다. 한반도 난온대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을 설정하기 위해 난온대 상록활엽수 64종을 선정하였는데, 이 중 사스레피나무는 다른 상록활엽수종에 비해 고위도에 분포하고 있다. 본 연구대상지인 부산광역시는 근해의 난류 영향을 받는 해양성 기후로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내륙지역에 비해 비교적적은 편이다. 또한 식물지리분포상 남해안도서분포선을 잇는 최고 북위 지역으로서 상록활엽수의 생육이 가능한 지역이다. 부산광역시의 30년 평균기온이 과거에 비해 1℃이상 상승하였는데 이로 인해 상록활엽수의 식생구조 및 북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그러나 난온대 점이지대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부산시를 대상으로하는 난온대 상록활엽수종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사스레피나무를 중심으로 한 연구 및 식생구조에 관한 상세연구는 전무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산광역시를 대상지로 사스레피나무를 중심으로 세부 식생유형을 분류하여 식생구조 분석을 하고자 한다. 식생조사는 대상지 내에 10m×10m 크기의 방형구 89개소를 설치하고 교목층, 아교목층, 관목층으로 층위를 구분하여 수관층위별로 매목조사를 실시하였다. Classification 기법 중TWINSPAN 분석으로 군락분리를 시도하고, ordination 기법중 하나인 DCA 분석으로 보완한 결과, 군락 Ⅰ은 사스레피나무-졸참나무군락, 군락Ⅱ는 사스레피나무-곰솔군락, 군락 Ⅲ은 곰솔군락으로 나누어졌다. 사스레피나무를 중심으로한 식생구조를 분석한 결과, 군락Ⅰ은 다른 두 군락에 비해 해발고도가 높고 내륙에 위치하였으며 교목층에 낙엽성 참나무류가 곰솔과 경쟁관계인 상태에서 아교목층에 사스레피나무가 우점하였다. 향후 낙엽성 참나무류로 천이가 되어도 사스레피나무는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락 Ⅱ는 사스레피나무-곰솔군락으로 교목층에 곰솔이 압도적으로 우점하고 있으며 아교목층에는 사스레피나무가 우점하는 전형적인 곰솔-사스레피나무 군락의 형태이며, 특별한 교란요인이 없는 한 유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군락 Ⅲ의 조사구는 동백섬에 위치하여 인위적인 관리를 통해 교목층에 곰솔이 단일수종으로 출현하고 아교목층에서는 동백나무가 우점하며 관리가 어려운 경사가 급한 곳에 사스레피나무가 출현하였다. 사스레피나무를 중심으로 종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SPSS 25를 통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스레피나무와 유의한 관계를 가지는 수종 중 가장 높은 음(-)의 관계를 갖는 수종은 동백나무이다. 동백나무는 출현빈도가 20%이상인 수종으로 아교목층에 주로 분포하여 사스레피나무와 동일한 생태적 지위를 가지며 경쟁상태에 있다. 따라서 군락 Ⅲ에서 동백나무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관리가 없을 경우 사스레피나무가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 환경에 유리하여 우점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목층에 후박나무, 돈나무, 호랑가시, 아왜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나타나 장기적으로 보면 상록활 엽수림으로 천이될 것으로 사료된다. 사스레피나무는 해발고도가 높은 내륙에서는 식생천이가 진행됨에 따라 낙엽성 참나무류와 함께 출현하고 해발고도가 낮은 해안가에는 곰솔과 함께 출현하였다. 기후변화 및 서식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스레피나무는 해안림뿐만 아니라 내륙으로 점차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목층에 우점하는 종에 따라서도 수세에 차이를 보이므로 이에 따라 사스레피나무를 중심으로 한 부산시 상록활엽수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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