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신병리에서 인지적 취약요인으로 작용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아동용 척도가 개발됨에 따라 이분법 사고의 작용을 조기에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본 연구는 아동의 이분법적 사고의 작용을 밝히되, 그들의 부적응과 고통은 행동화되기 쉽기 때문에 외현화 문제에 초점을 두었다. 분노는 그 자체로 타당한 정서이나, 공격적 행위로 외현화되는 것은 부적응적일 수 있다. 본 연구는 그 과정을 극단화된 판단 양식인 이분법적 사고가 매개한다는 가정을 검증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4~6학년생 227명을 대상으로 아동용 이분법 사고척도, 아동용 분노척도, 한국판 공격성척도를 실시하고, 매개 모형을 검증했다. 그 결과, 분노가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과정을 이분법 사고가 부분 매개함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분노가 공격성으로 행동화되는 과정에서 이분법적 사고가 인지적 촉진 기제로 작용한다는 것이 지지되었다. 분노는 공격성으로 직접 이어지기도 하나, 중간 없는 극단적 사고를 경유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동을 대상으로 탈(脫)이분법적 인지적 접근을 한다면 공격성 완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는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그보다 낮은 학년의 학생들에게 일반화하는 데 제한이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이분법적 사고를 평가하기 위한 대안적인 시도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Early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dichotomous thinking (DT) has been made possible by the development of a scale for children on dichotomous thinking which is dichotomous thinking scale for children (DTI-C) that acts as cognitive vulnerabilities in various psychopathologies. This study reveals the action of dichotomous thinking in children and focuses on externalization problems because their maladjustment and pain are easy to act out. Anger can be natural and appropriate emotion in itself, but it can be a problem to be externalized by aggressive behavio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assumption that the cognitive process is mediated by dichotomous thinking which is an extreme judgment style. For this purpose, 227 elementary students from 4th to 6th grade in Gyeonggi-do were participated in the study to measure DTI-C, Children’s Inventory of Anger, Hostility Inventory and verify the mediating model.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the process of expressing anger as aggression was partially mediated by dichotomous thinking. Through it, it was supported that dichotomous thinking acts as a cognitive mechanism in the process of becoming anger as aggression. Anger can lead directly to aggression, but also through extreme dichotomous thinking. Therefore, if a cognitive defusion approach is applied to children, aggression can be expected to be relieved. In conclusion, since this study was conducted on elementary school students from the 4th to 6th grade, there is a limit on the generalization of this study to lower grade children. In future studies, alternative attempts need to be made to evaluate the dichotomous thinking of lower grade children in elementary 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