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체조 평행봉에서 힘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역학적(mechanics)으로 분석하여 선수들이나 지도자에게 체조기술에서의 힘의 이해와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 국가대표 남자 체조선수 4명을 대상으로 힘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2차원으로 영상분석하고, 인체를 팔 부분, 머리를 포함한 몸통부분, 그리고 다리부분으로 나눈 3분절의 연결된 강체(3 pin-connected rigid link system)로 모형화(modelling)하였다. 이렇게 구해진 운동학적 자료에 인체 측정학적 자료와 운동방정식을 이용하여 각 관절의 근토오크를 구하였다. 동작의 전체 소요시간은 평균 2.5sec이며 고관절이 최대로 굴곡되는 자세(great hip joint fraction, GHJF)를 기준으로 전체 동작을 크게 두 구간으로 구분한 결과 구간별 소요시간은 약 1 : 2.6의 비율로 나타났다. 몸통분절과 다리분절의 각속도는 GHJF자세를 경계로 두 분절에서 그 크기가 교환되어 GHJF자세가 전체 동작의 전환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작이 진행되는 동안 신체 전체의 무게중심은 지지점(손목관절)을 통과하는 수직선을 따라 상승하면서 좌우로는 약 10cm 범위 내에서 흔들림이 나타났다. 어깨관절과 고관절에서의 근토오크는 동작 초기에 빠르게 증가하여 최대값을 나타낸 뒤 GHJF자세에서 최소로 감소한 뒤 한번 더 서서히 증가하는 형태를 보여 주었다. 따라서 동작을 매끄럽고 정확하게 완성하기 위해서는 GHJF자세 전후로 어깨관절과 고관절에서 시간에 따른 힘의 균형적인 배분으로 전체적으로 조화된 동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