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의 유언에서 국가 회계자료를 상세히 남기도록 하였으며, 정부의 회계보고를 원로원에 정례화 하도록 지시한다. 이런 지시는 상당기간 이어졌다. 이런 자세는 아우구스투스가 매우 현대적인 지도자임을 보여준다. 일종의 최고경영자나 회계책임자로서는 마음가짐과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유언장에 이런 자료를 남기는 것은 현재도 드문 것이다. 이런 태도는 그가 공화정의 아들임을 보여준다. 특히 키케로의 서신이나 베레스 탄핵연설은 로마인의 회계의식이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 준다. 적어도 회계보고는 정확하고 진실해야 할 뿐 아니라 합리적으로 수입과 지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정신은 아우구스투스에게도 이어질 수 있었는데, 그의 가문이 대대로 금융업을 계속해 왔던 탓이다.
이런 의식은 그가 직면한 재정의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는 자신의 정책을 위해서 재산을 몰수하거나 전리품을 얻기보다 돈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했다. 병사들에게 분배한 토지를 마련하기 위해서 돈을 주고 해당토지를 구매했다. 이런 정책은 그에 대한 저항이 적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원로원에게 전통적인 권력을 되돌려주면서 국고인 아이라리움을 원로원이 관할하게 하였고, 한편으로 군인을 위한 군자금과 보상금의 마련을 위해서 피스쿠스라고 불리는 재정기구를 설치하였다. 그렇지만 국고나 피스쿠스를 모두 통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는 단순히 독재적인 취향의 문제라기보다는 최고회계책임자라면 전체 재정사정을 파악하는 것이 합리적이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재정관리라는 면에서는 독재권을 행사했다. 재정지출이 비약적으로 증대되는 것에 대해서 세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계 책임자의 관건이다.
기존의 세원을 파악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세원인 5% 상속세를 로마 시민에게 부여하였다. 이는 직접세로서 사실상 고전세계에서 상설화된 직접세는 예속의 징표였기에 로마 원로원은 집단으로 거부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이의 과세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화정을 회복한다는 원칙이 허물어지고 있었음을 인지한 그는 상속인의 부재나 흠결이 있는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는 법을 제정하게 한다. 바로 파피우스·포파이우스법의 제정이다. 이는 직접세에 대한 혐오감을 줄이는 동시에 자신의 혼인법을 이루는 데에도 적절한 요소였고 이것이 세원을 크게 늘렸다.
이런 회계의식의 검토를 통해서 필자는 아우구스투스가 공화정의 공공회계 의식을 자신의 통치에도 적용하였으며, 이는 기사신분으로 대변되는 신인들의 가치관이기도 했음을 확인하였다.
Augustus the first Roman Emperor seems to be a kind of contemporary leader of a state, similar to the CEO or CFO of a company, as he let the financial report of the Roman Empire be shown to the Senate and the final book-keeping remain in his testament. Under his influence, his successors made it a rule to report the financial situation to the Senate. His attitude is to be interpreted as that of a general financial manager. Especially such an open attitude toward finance as his would not be found easily in a CEO nowadays. This fact shows that he was a descendent of the republican culture. It is certain that a republican magistrate like Cicero had a high level of financial knowledge. Cicero blamed Verres the governor for producing a very simple financial report which led to him prosecuting him on the basis of financial corruption. At least a public manager of finance should have been honest, exact and rational in dealing with income and expense. Such a mental framework could also have been handed down to Augustus, as his family trade was known to be a kind of banking business.
Augustus had solved the appending problems with such an attitude, preferring monetary distribution to enforcement or violence. This financial solution contributed in preventing serous opposition to his system. Literally he delivered the Republic back to the Senate with the public treasure but in reality he controlled the public treasure together with the newly established provincial treasure, fiscus, by himself. In this he was described by Dio as an autocrator in contrast to his republican attitude but it is possible that this autocratic character came from the necessary attitude of a CFO, for whom the general situation must be held in mind at all times. As great policies dictated the finances of the Roman state, it is necessary for him, like a CFO, to increase incomes by introducing new sources for tax and to attain balance.
Augustus enlarged the taxable sources and introduced the 5% inheritance tax on the Roman citizenry at last. This kind of direct tax seemed to be a despotic burden. At first the Roman senators were not willing to introduce such an oppressing tax. Augustus also knew this problem well and recognized its contradiction to his republican ideal, so he waited and corrected his strategy until they accepted it voluntarily. His introduction of lex Papia Poppaea met his demand to escape the contradiction, by confiscating the properties which could not be inherited by a legal heir into the public treasure. This law was estimated to contribute to enforcing his marital laws and increasing the revenue in effect.
This analysis of his frame of mind regarding public finance shows his republican inheritance and the ideal of the equestrian order hidden in the Augustan administr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