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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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종결어미 ‘-다니까’의 의미와 문법화
Meanings and Grammaticalizations of ‘-Tanikka’
구종남 ( Koo Jong-nam )
한민족어문학 vol. 85 81-115(35pages)
DOI 10.31821/HEM.85.3
UCI I410-ECN-0102-2021-800-000239921

종결어미 ‘-다니까’의 문법화 과정과 그 의미 기능을 고찰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다니까’는 다양한 의미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그에 따라 형태, 통사적 특성이 달라진다. 이런 ‘-다니까’를 하나로 보고 접근하는 방법은 그 실체 규명에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다니까’를 ‘-다니까1’, ‘-다니까2’, ‘-다니까3’ 등 3가지로 나누어 그 문법화 과정과 의미 기능을 논하였다. ‘-니까’는 추론적 의미 기능을 지니고 있는바, 본고에서는 ‘-다니까1’을 바로 이런 ‘-니까’에 추론 논리에 기초하여 문법화된 종결어미로 보았다. 즉, ‘A다. 그러니까 B겠다.’의 추론 형식에서 A가 화자의 기존의 경험에 의한 앎과 관련된 내용이고 B가 화자가 접하는 상황이 될 때 실제 발화상에서 이 추론 형식이 기반이 되어 ‘-다니까1’이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이런 문법화원리로 ‘-다니까1’ 구문의 여러 가지 의미적 특징을 설명하였다. 한편 ‘-다니까2’는 ‘-고 하-’가 회복될 수 있고, 후행절 상정이 가능하다고 보더라도 그 의미 기능이나 허용하는 문장형에서 단순한 인용 축약형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본고에서는 이를 준종결어미라 보았다. 이 형식은 기본적으로 이전 발화에 대해 보이는 청자의 태도에 대해 화자가 불만을 나타낼 때 쓰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니까2’는 비명시적인 이유를 드러내는 기능을 갖는바, 이는 화자의 이전 발화에 대해 보이는 청자의 반응에 대한 불만의 이유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다니까2’는 ‘-냐니까’, ‘-라니까’, ‘-자니까’와 형태도 가능하며 ‘-다니까1’, ‘-다니까3’과는 달리 시제 어미의 통합에 제약이 없다. ‘-다니까3’은 ‘-다니까2’에서 더 문법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다니까2’는 화자가 이전에 발화한 내용에 대해 청자가 보이는 반응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기능을 갖는다고 한바, ‘-다니까3’은 이런 청자의 부정적 반응을 미리 예상하고 청자의 부정적 반응의 이유를 불식시키려는 담화 전략에서 문법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니까3’은 청자의 부정적인 반응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경우가 아닌 영역으로 확대되어 쓰인다. 어떠한 경우든 ‘-다니까3’은 ‘-니까’의 기원적 의미로 인하여 언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막연한 이유를 드러낸다. 본고에서는 축약형 ‘-다니까’의 각기 다른 세 가지 문법화를 문맥적 재해석, 합류, 분화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보았다.

Grammaticalization and meanings of ‘-tanikka’ (다니까), sentence final ending, were discussed in this paper. ‘-Tanikka’ has some distinct meanings. However, its meanings and reasons why it has some distinct meanings remain unclear. I divided ‘-tanikka’ into three types (‘-tanikka1’, ‘-tanikka2’, ‘-tanikka3’) according to their meanings and discussed the processes of their grammaticalizations. Meanings of ‘-tanikka’ can be explained on the ground of grammaticalization processes. ‘-Tanikka1’ is grammaticalized by virtue of inference meanings of ‘-nikka’, a connective ending. ‘-Tanikka2’ can be treated to be a quasi-sentence final ending which is not completely grammaticalized. Its main meaning is to represent speaker’s complaint suggesting the reason. ‘-Tanikka3’ is completely grammaticalized from ‘-tanikka2’ whose function is to emphasize and suggest reasons why speaker utters the sentence. The grammaticalization principles of ‘-tanikka’s can be attributed to context-induced reinterpretation, coalescence, and divergence.

Ⅰ. 서론
Ⅱ. 연결어미의 종결어미화와 축약형 ‘-다니까’의 종결어미화
Ⅲ. ‘-다니까’의 문법화와 의미
Ⅳ. 결론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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