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니켈은 화학적 형태와 노출 경로에 따라 인체의 체내 흡수 정도가 다르며 폐에 흡착된 니켈의 20-35%가 혈액으로 흡수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혈중 니켈은 불용성 니켈화합물의 장기 노출 모니터링에 적합하고, 소변 중 니켈은 가용성 니켈 화합물의 최근 노출 지표 및 작업 직후의 모니터링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니켈제련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의 요 중 니켈분석을 통해 생물학적 모니터링 지표로써 요 중 니켈 검사의 유용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
니켈제련공정 근무자의 개인시료와 공장 내외 지역시료를 채취하여 공기 중 니켈 농도를 확인하고 생산직 근로자 13명과 사무직 근로자 12명의 소변을 채취하였다. 소변채취는 하루 8시간씩 3일 이상 연속 근무한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6시간 근무 직후 채취하였으며, 소변채취와 함께 동의서를 작성하고 흡연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요 중 니켈은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광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Creatinine으로 보정하였다.
결과
니켈제련공장의 개인 및 지역시료의 니켈 평가결과 0.1~17 μg/㎥로 극미량 검출 되었으며 공장 밖 외기 시료와 니켈 농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생산직과 사무직의 흡연력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따로 분리하여 분석해도 결과의 차이는 없었다. 생산직 근로자의 요 중 니켈 분석 결과 평균 니켈 농도는 15.58 μg Ni/g creatinine (16.66 μg/L)이였으며, 공장에서 떨어져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의 요 중 평균 니켈 농도 13.92 μg Ni/g creatinine (16.48 μg/L)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
본 연구의 니켈제련공장의 생산직 근로자와 사무직 근로자의 최근 니켈 노출 농도 차이는 없었다. 생산직 근로자의 요 중 니켈 분석 결과 사무직 근로자에 비해 약간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평균 니켈 농도는 고용노동부의 기준보다 낮았다. 본 연구의 니켈정제공장의 공기 중 니켈의 농도가 매우 낮았다는 한계점이 있으므로 보다 고농도의 지역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 낮은 농도의 니켈에 노출된 근로자의 니켈 노출 생물학적 모니터링 지표로써 요 중 니켈의 분석은 유용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변 중의 니켈 농도는 최근의 노출만 반영하므로 과거 노출까지 반영하는 혈중 니켈 농도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