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인슐린주사나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더라도 제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자가혈당측정을 통해 본인 스스로 인슐린 용량을 결정하여 저혈당 없이 정상의 가까운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연속혈당측정은 자가혈당측정에 비해서 인슐린 펌프나 인슐린 펜 사용자 모두에게 저혈당 위험성을 줄이고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도 여전히 저혈당 특히 야간저혈당이 발생하고 완벽하게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다. 연속 혈당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한 혈당을 바탕으로 인슐린 주입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공췌장은 연속혈당측정기의 정확성과 인공췌장 알고리즘이 개선되면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초기 모델은 저혈당 발생을 예측하여 기저 인슐린 주입을 멈추는 기능으로 야간 저혈당을 포함하여 중증 저혈당 빈도를 줄였으며, 한국에서도 Medtronic 640G pump가 수년 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한단계 진화된 모델로 2016년에 미국 FDA에서 처음으로 허가된 Medtronic 670G pump는 식사 인슐린 용량은 환자가 입력하지만 기저 인슐린 주입 속도는 인공췌장 알고리즘에 의해서 자동으로 주입되는 하이브리드-인공췌장 모델이며, 성인 및 소아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에 비해 야간저혈당 빈도가 줄어들고 목표혈당범위 (70~180mg/dL)에 도달하는 기간이 늘어난다. 하이브리드-인공췌장 모델은 임신한 제 1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센서연동형펌프에 비해 임산부 목표혈당 70~140 mg/dL범위 도달시간이 늘어남이 보고된 바 있다. 인공췌장은 여러 곳에서 개발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FDA 승인된 것은 Medtronic 670G pump가 유일하고, 이마저도 상당수의 나라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다. 허가되지 않은 상태로 환자 스스로 사용하는 DIY (do-it-yourself) 형태의 인공췌장(Open APS)이 한국처럼 상용화된 인공췌장제품이 아직 시판되지 않는 국가들에서 1,100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글루카곤과 인슐린 두가지 모두를 인공췌장 알고리즘으로 자동 주입하여 완전자동형 인공췌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인공췌장의 최신 임상연구들을 리뷰하고 국내현실에서 췌도이식과 인공췌장의 장단점 비교 및 발전방향을 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