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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하이데거의 존재물음과 ‘이다’의 근본의미
Heidegger’s Questions on Existence and the Essential Meaning of ‘Being’
구연상 ( Gu Yeon-sang )
존재론연구 28권 204-239(36pages)
UCI I410-ECN-0102-2021-000-000358521

나는 가장 먼저 서양의 계사 존재론의 계보를 살펴볼 것이다. 이때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점은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홉스, 밀, 브렌타노 그리고 하이데거 등이 모두 계사의 의미를 주어와 술어의 결합에서 찾았지만, 그 결합의 근거와 방식에 대한 이해에서는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계사를 참거짓의 판단이 가능한 진술의 술어로 간주했다. 이는 계사의 근거가 사물의 발견되어 있음에 놓인다는 것과 그러한 발견이 결국은 사유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홉스는 계사(결합)의 근거를 계사가 사물의 본질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찾았고, 결합의 방식은 기호의 연결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밀은 계사를 ‘∼을 뜻하다’로 대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고, 브렌타노는 계사를 단순한 실재 명제에 근거한 것으로 설명했다. 다음으로 나는 서양의 계사 존재론의 혼란의 원인을 분석할 것이다. 그 주된 원인은 계사와 존재사가 그 언어적 형태에서 동일하다는 데 있다. 이때 우리는 계사 문장들로 제시되었던 것들이 실제로는 계사 문장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힐 것이다. 그로써 하이데거의 계사 분석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음이 증명되는 셈이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는 한국말 계사인 ‘이다’의 품사 논쟁을 정리해 보고, ‘이다’의 문장 구조가 갖는 문법적 특성을 참조하여 ‘이다’의 문장 뼈대를 ‘S는 P이다.’의 형식으로 확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글의 주목적인 ‘이다’의 근본 의미를 다음 세 가지로 밝힐 것이다. 첫째, ‘이다’는 S와 P가 교집합의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다’의 교집합 관계는 방향성이 이미 정해져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걸어 맴’이라는 말로써 드러날 것이다. 둘째, ‘이다’는 말하미가 S와 P를 같은 것으로 여긴다는 것을 뜻한다. ‘여김’은 ‘그러하다고 받아들임’으로서 생각함, 믿음 그리고 앎과 같다. 이런 연관에 따를 때, ‘이다’는 화자(말한 사람)의 앎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다’는 말하미가 S와 P의 같음이 참이라고 주장(단언)한다는 것을 뜻한다. 셋째, ‘이다’는 뜻함을 뜻한다. 이는 ‘이다’가 뜻풀이의 기능을 갖는다는 것을 말한다.

In this paper, I firstly look into the pedigree of the western ontological copula. The point here is that most thinkers-such as Aristotle, Thomas Hobbes, J. S. Mill, Brentano and Heidegger-tried to explain the meaning of the copula from the view of the connection between subject and predicate, but differed with opinions on the basis and style of the connection. Aristotle regarded a copula as a predicate for statement that can be judged as truth or false. This means the ground of copula is based on something’s being found, which should be done through thinking in the end. Hobbes, with the thought that a copula is associated with the very nature of things, explained the way of copula’s connection as the linkage of symbols. Mill, meanwhile, saw a copula as a concept that can be replaced with ‘meaning something’, while Brentano claims that a copula is the thing simply based on an existing proposition. Nextly, I examine the confusion within the western ontological copula, which was mainly caused by the fact that both a copula and an infix(a word that means existence) share an same linguistic form. I, in this part, concentrate on proving that the sentences that have been suggested as copula’s examples so far are, strictly speaking, not the proper ones. With this, it also demonstrates that there have been a lot of problems in Heidegger’s way of analyzing an copula. In order to back up the theoretical analysis, I would like to end up by deciding on the frame of ‘이다(be)’ structure with “S is P”, after discussing the controversies surrounding the Korean copula, ‘이다(be)’. Finally, I attempt to define the essential meaning of ‘이다(be)’-the main object of this paper-as the following three: First, ‘이다(be)’ signifies that S and P correlate each other like an intersection whose directionality is somewhat obvious. For example, ‘걸어 맴(Tying)’ is a proper Korean word that shows such a directionality well. Second, ‘이다(be)’ connotes that a speaker tends to consider S and P are identical. ‘Considering’ refers to ‘embracing the way something is’ and is an identical concept with thinking, belief and knowledge. Given the correlation, the word ‘이다 (be)’ reflects a speaker’s knowledge, from which it is possible to infer that the speaker admits and asserts the identity of S and P is true when he or she uses the word. Third, ‘이다(be)’ means ‘meaning something’ that functions as a tool to explain the meaning of 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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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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