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여성에서 질출혈을 보이고 초음파에서 자궁내막의 두께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는 자궁내막 병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폐경 여성에서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 중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 궁내막암인 경우가 10-20%를 보이며, 일반적으로 자궁소파술을 통해 자궁내막조직검사를 시행 하게 된다. 하지만 자궁내막조직검사에서 비정상소견이 없더라도 출혈이 지속된다면 자궁경을 고 려해보아야 한다. 본원에서 폐경 후 출혈로 내원한 여자에서 자궁내시경으로 중격 자궁이 확인되고 자궁내막암을 진단했던 경우를 보고하고자 한다. 2-3개월간 간헐적으로 소량의 출혈이 있었던 65세 여자 환자가 타병원에서 자궁내막조직검사를 시행받았으나 이상 소견이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간헐적인 출혈이 있어 본원 외래를 방문하 였다. 자궁초음파에서 자궁내막이 0.8 cm으로 두꺼워져 있었으며 고강도 음영을 보이는 병변이 있어 자궁내시경을 시행하였다. 자궁내시경에서 부분 중격 자궁으로 확인되었으며 우측자궁뿔은 정상 자궁내벽을 보였으나 좌측 자궁뿔 내벽에 혈관이 발달된 비정상 조직이 있어 제거하였다. 조직검사에서 자궁내막암으로 확진 되었으며 추후 병기 설정 수술 시행 후자궁내막암 1기로 추적관찰 중이다. 자궁기형이 있는 경우, 특히 본 증례에서처럼 자궁 격막이 있으나 초음파로 확인되지 못한 경우 자 궁내막조직검사 만으로 병변에 대한 완전한 검사가 어렵다. 따라서 출혈을 호소하는 폐경 후 여성 에서 자궁내막조직검사가 정상이더라도, 출혈이 지속되고 자궁내막이 두꺼운 경우에는 자궁내시 경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