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 기술의 발전은 삶을 바꾸어 왔고,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번의 급속하고 광범위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
▒ 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보험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 비교적 보수적인 산업이라고 알려져 있는 보험산업은 지난 산업 혁명들의 중심에 섰다기보다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정도로 변화해 왔음
-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사와 같은 금융사의 기본적인 운영의 틀은 수백 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 왔음
- 비교적 최근의 3차 산업 혁명에서도 인슈어테크와 같은 단어도 만들어지지 않았음
○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핀테크가 있고 인슈어테크가 있음
▒ 이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기술들 중 보험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관련 스타트업 사례들을 제시하고, 스타트업 사례들과 기술의 속성에 대한 이해로부터 보험산업의 변화를 읽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함
○ 3차 산업혁명에서도 크고 혁신적인 변화는 철저한 이방인이었던 변방의 스타트업에서 일어났던 경우가 많으며, 그들이 변화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
○ 보고서에서 보여주는 많은 스타트업들 중 절반 이상은 사라질지 모르나 그들에게서 방향을 읽어가는 것은 의미가 있음
▒ 이 보고서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슈어테크가 유행처럼 번지다 말 변화이거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이고, 보험회사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뿌리깊은 변화일 수 있다는 것임
Ⅱ. 보험의 역사
▒ 보험의 기원은 수천 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감
○ 기원 전 4천 년 전 바빌론 시대때부터 위험을 전이하는 형태의 거래가 발견됨
▒ 중세시대에는 해상보험이 더 발전했고, 생명보험, 화재보험의 초기형태가 나타남
▒ 근대적 보험의 시작은 로이즈 오브 런던과 런던 대화재 이후 생겨난 화재보험회사임
○ 근대적 회사에서의 위험의 공유와 확률을 이용한 계리모형이 사용되기 시작함
▒ 현대에는 해상, 화재의 영역뿐만 아니라 위험이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보험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음
○ 자동차, 항공, 상해, 건강, 생명보험 등 보험산업은 크게 발전하였음
○ 다양한 사회보험들도 체계를 갖추어 감
▒ 20세기 말부터 보험회사 운영이 디지털화되고 정보 통신 기술들이 회사의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보험사로 들어오기 시작했음
▒ 이제 보험사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와 도약에 직면해 있음
Ⅲ.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 인슈어테크는 핀테크의 한 영역이며, 보험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기술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그리고 사물인터넷 기술이 있음
▒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분산하여 보관하고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암호 방식으로 장부를 똑같이 업데이트하는 기술임
○ 중앙에서 관리를 하는 중심서버 없이 거래가 일어나도 거래의 조작이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
○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은행 없는 가상화폐임
○ 탈중심화, 민주화가 핵심 개념인 기술로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의 근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개념으로 각국의 연방은행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전 세계 대형은행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 보험회사는 중심에서 거래를 중개하는 회사로 블록체인의 탈중심화 개념은 보험거래가 이루어지는 근본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음
▒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과정에서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지칭함
○ 머신러닝은 사람의 개입 없이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이용하여 알고리즘을 만들어 가는 것임
○ 인공지능, 빅데이터, 머신러닝은 상당 수준 이미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인간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기술임
○ 보험회사에서도 판매, 인수, 손해사정, 자산운용 등 전 영역에 걸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시스템을 자동화시키고 최적화시켜나갈 것임
▒ 기술의 성장으로 데이터 생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어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여 정보와 지식을 생성해 나가는 것이 가능해졌음
▒ 사물인터넷이란 사물에 센서와 통신 모듈을 부착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여 사물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임
○ 보험회사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텔레매틱스, 웨어러블 등이 사물인터넷임
○ 사물인터넷은 보험회사가 얻고자 하는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전달할 수 있음
○ 사물인터넷을 통하여 보험회사는 보험 계약 후에도 보험계약자와 상호작용을 하고 보험계약을 변화시켜갈 수 있음
○ 사물인터넷을 통한 고객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은 건강보험회사가 헬스케어 회사로 변화되어 가는 것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보험계약의 성격을 변동성 관리에서 위험종합관리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음
▒ 핀테크란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의 전통적 핀테크와는 다른 개념임
○ 핀테크의 사업영역은 크게 지급결제, 금융데이터 분석, 금융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나눌 수 있음
○ 전자 결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핀테크는 급격히 성장하다가 2016년부터 투자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급결제 이외의 시장으로도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인슈어테크로도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음
○ 핀테크 혁명에 많은 대형 금융사와 IT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
○ 핀테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각 국은 규제와 성장촉진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음
Ⅳ. 인슈어테크(InsurTech)의 개념 및 현황
▒ 초기에 지급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핀테크는 개인 자산관리, 인터넷 전문 은행, 보험 등 부가가치가 더 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
▒ 2010년 중반, 보험(insuranc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술과 보험업의 융합을 뜻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음
▒ 인슈어테크에 적용되는 기술이 기존 보험업에 적용되던 기술과 다른 점은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아닌 보험업의 사업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임
○ 핀테크와 인슈어테크의 개념에는 “생태계(ecosystem)”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데, 이는 핀테크나 인슈어테크가 기존에 존재하던 회사의 업무 효율성의 향상이 아닌 소비자, 금융기관, 정부기관 전반에 걸친 모든 시장 참여자에 걸친 보다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금융업 자체의 개념의 변화라는 것을 의미함
▒ 인슈어테크 투자는 급증하고 있음
○ 2013년 261.5백만 달러였던 글로벌 인슈어테크 벤처 투자 규모는 2016년 약 4.5배 증가하여 1,192.7백만 달러까지 성장했음
○ 인슈어테크 관련 기업의 M&A 딜 수도 2016년은 2013년 53건에 비해 1.7배 증가한 91건까지 증가했음
○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인슈어테크 관련 기업 활동은 주로 북아메리카와 유럽지역에 편중됨
▒ 2017년에도 인슈어테크에 대한 관심은 국제적으로 클 것이라는 관측이 많음
○ 인슈어테크 산업 초기에는 Lemonade와 Trov와 같이 보험사 가치사슬(value chain)의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 회사들이 시장을 선도했지만, 앞으로 인슈어테크에 대한 투자는 보험산업의 가치사슬 각 분야 - 상품개발, 판매, 인수, 손해사정, 고객서비스 등 -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
○ 기존의 보험회사들도 진화하는 시장에 적응을 하기 위해 기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
▒ 보험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서의 관심과 자본이 보험업으로 들어오고 있음
○ 투자와 혁신은 보험업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 간 경계를 넘은 투자와 협업도 증가할 것임
○ 기존의 기술로 풀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제시하고 있으며, 기존 기술기반 대기업들도 경계를 넘어 보험 시장을 넘보기 시작했음
○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보험업자들은 협업, 파트너십, 벤처 투자, 스타트업인큐베이터 등을 통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Ⅴ. 인슈어테크(InsurTech) 사례
▒ 수없이 많은 스타트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그 성격도 다양하여 일괄된 기준으로 분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디지털 판매, P2P보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타 프로세스 개선의 영역으로 나누어 소개함
▒ 소비자들의 변화된 소비 패턴과 기술의 혁신은 보험 판매 채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음
○ 최근 등장한 새로운 디지털 판매 채널에는 온라인, 소셜미디어, 모바일, 리테일/이커머스, 교차판매 파트너십(cross-selling partnership) 등이 있음
○ 미국 자동차보험시장에서 75%의 구매자들은 이미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를 시작했고(Accenture 2011), 온라인 채널이 가장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자동차보험 구매 중 에그리게이터(aggregator)를 통한 것이 이미 60%를 넘어섰음
○ 온라인 판매 채널은 원수사가 직접 온라인 채널을 제공하는 형태, 단순 상품이나 가격 비교만 하는 서비스의 형태, 상품설계와 브로커 역할까지 하는 형태, 온라인 판매 채널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디지털보험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업 모델이 나타나고 있음
○ 디지털보험은 비용효율성을 급격히 개선하였고, 이러한 비용효율성은 비용에 민감할 수 있는 소액 위험을 포괄할 수 있도록 보험가능성 (insurability)의 확장을 가져오게 되었음
○ 온라인 소매업체들(online retailers), 대형 IT기업, 비보험 핀테크기업들도 보험 판매 채널에 관심을 가지고 진입함
▒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P2P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하는 금융거래가 늘어남
○ 보험도 예외는 아니어서 2010년 독일의 Friendsurance 등을 시작으로 P2P보험사라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보험사들이 생겨남
○ P2P보험사는 보험회사가 위험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일정 수준의 수수료만 취하는 형태의 보험사임
○ 이는 Lloyd’s of London 커피 하우스가 사람들이 모여 계약할 장소를 제공했던 것처럼 회사는 플랫폼과 약간의 서비스만을 제공함
○ P2P보험사는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는 기존의 보험사보다 취약할 수 있으나 지인 네트워크를 통한 위험공유 그룹의 형성은 정보 비대칭성 및 이해상충문제를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고, 소규모 그룹을 위한 보험상품은 보험계약을 가능하게 해 보험 계약의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하게 함
○ P2P보험사들도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지는데, Bought by many와 같은 브로커형, Friendsurance, Guevara, InsPeer와 같은 일부 손실 공유형, Teambrella, Cycle Syndicate와 같은 전체 손실 공유형, Lemonade 원수사형이 있음
▒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보험계약과 연계되는 것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5년 사물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기기는 49억 개이고 2016년 64억 개로 증가했다가 2020년까지는 약 210억 개까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함
○ 이러한 기기들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축적하고 있는데, 보험 대상물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수집된 이러한 데이터는 보험 대상물의 위험 분석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임
○ 사물인터넷은 가입자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측 가능하게 하여 계약 전·후의 정보 비대칭을 비약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음
-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보험계약은 일부 보험계약들에서 보험의 기본 기능을 변동성 완화에서 위험관리로 재정의 하고, 보험가능성 (insurability)의 경계선을 허물어뜨리는 등 보험업에 매우 중요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음
- Ptolemus Consulting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이 2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많은 230여 개의 텔레매틱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함. 이들은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여 대의 자동차들이 텔레매틱스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2030년까지는 전 세계 운송수단의 50퍼센트 정도가 텔레매틱스 보험상품에 가입할 것이라고 예측함
- 웨어러블을 통하여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건강보험, 스마트홈 장비와 연계된 집보험도 늘어나고 있음
▒ 보험사들은 다양한 데이터 수집 및 더 발전된 데이터 분석 방법의 적용으로 인수, 마케팅, 손해사정 전 영역에 걸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함
○ 인수과정 자동화를 도와줄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는 EagleEye Analytics, Quan Template, Praedicat, Analyze Re, DataRobot, Captricity 등이 있음
○ 보험사기 탐지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의 사례로는 미국의 Enservio와 프랑스의 Shift Technology사 등이 있음
○ Saffron의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USAA사의 타겟마케팅의 결과가 50% 향상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음
○ 전 프로세스가 완전히 자동화가 되어 인간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인간 직관의 활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됨
▒ 보험 업무 관리(insurance administration)에서 최근의 키워드는 자동화와 셀프서비스임
○ 프로세스 자동화의 참여자로는 Majesco, Guidewire, Insurity사 등이 있고,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Outshared, Insly 등이 있음
○ IoT는 데이터를 만들고,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받아서 저장함.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의 조합은 신뢰하는 제3자를 완전히 대체하고 스마트 계약을 만들 수 있음. 빅데이터 분석 툴은 IoT에서 만들어지고 블록체인상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용한 지식을 만들어 냄. 이런 과정을 통해 95% 이상의 손해사정 업무는 이 세 가지로 대체될 것임
Ⅵ. 보험의 미래: 상품 및 산업 구조의 변화
▒ World Economic Forum(2015)은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빠르게 변화할 금융사는 은행이지만, 가장 파괴적인 변화는 보험산업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함
▒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한 번의 이벤트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업모델, 소비자의 행동 및 기대를 변화시켜 나가다 장기적으로 보험산업구조 자체를 바꿀 수도 있을 것임
▒ 보험상품에 있어서는 온디맨드, 소액보험과 같은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는 등의 변화가 일고 있고, 가입자 중심의 올 리스크 멀티 라인의 보험계약이 생겨날 수 있으며, 좀 더 큰 변화로는 보험계약의 성격이 변동성관리에서 종합 위험관리로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온디맨드(on-demand)란 주문형 서비스를 뜻하는 말로 모바일 채널은 가격결정, 인수의 과정에서의 접근의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증대시켜 소비자가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위험에 대해 필요한 만큼의 보험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음
- 더불어 Uber와 Airbnb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share economy)의 성장으로 위험의 속성 자체가 변화하면서 온디맨드 상품들은 그 시장을 확대해 가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만들어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
○ 인슈어테크뿐만 아니라 핀테크 전반에 걸쳐서 DIY(Do-It-Yourself) 형태의 상품 및 서비스가 증가함
○ 보험사는 단기 변동성 관리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서 종합 위험관리 기관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고 보험계약의 주 역할은 위험의 경감 및 관리가 되는 것으로 보험의 기본 개념이 완전히 변하게 될 것임
- 사물 인터넷은 보험계약 후에도 지속적으로 피보험자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 보험사가 피보험자의 위험을 관측 가능하게 함
-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보험사는 고객데이터의 허브가 될 수도 있을 것임
○ 자동차보험 등에서는 극심한 경쟁으로 마진확보가 어려워질 것이고, 니치마켓, 맞춤형 보험, 상업보험 시장 등으로 보험사의 관심이 이동할 것임
▒ 보험상품의 변화를 이끄는 원인 중에 하나는 위험 속성 자체의 변화임
○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자동차보험에서 큰 변화를 예견함
- 사고의 빈도를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사고의 책임 및 보험의 주체를 개인에서 제조사로 이동시킬 수 있음
- 자율자동차 제조업체나 공유경제 플랫폼 제공자가 더 이상 위험을 보험사로 전이하지 않을 수 있음. 위험 대상물을 다수 보유한 이런 업체는 위험의 분산을 스스로 이루어낼 수 있으므로 위험을 자가보험(self-insurance)으로 보유하고 저빈도 고심도의 재난적 상황에 대한 재보험만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음
- 자율자동차와 공유경제는 집과 자동차 리스크를 매우 동질적인 형태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됨
○ 공유경제는 자산의 소유에 대한 개념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한 사람이 소유한 보험대상물에 대해 쓰여지는 기존 대부분의 보험계약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게 됨
- 소유의 변화가 계약자가 소유하고 있는 구체적인 보험 대상물에 대한 보험계약이 아닌 보험가입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공유자산들에 대한올 리스크 계약(all risk policy)과 같은 매우 넓은 멀티라인 계약(multi-line policy)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질병 발생 및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도 생겨날 수 있고, 사이버 리스크, 드론 리스크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위험들이 늘어날 것이므로 보험사는 위험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임
▒ 가치사슬 중 판매 채널 및 자본은 보험회사 가치사슬에서 분리되어 나갈 수 있고, 인수 및 가격 결정은 여전히 보험사의 영역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됨
○ 채널의 영역으로 스타트업 회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있고, 보험사에서 채널이 분리된다면 보험계약의 위험이 원수보험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글로벌 재보험사로 넘어갈 수도 있음
○ 대재해 채권, 사이드카와 같은 보험연계증권(Insurance-Linked Securities)은 보험사 및 재보험사를 벗어난 영역에서 자본의 풀(pool)이 보험 리스크를 수용하는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음.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플랫폼과 수십 년간 보험연계증권 시장으로 서서히 진입해 오고 있는 헤지펀드처럼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자본이 전통적인 보험사의 자본을 대체해 나가는 디커플링(decoupling)이 급격히 진행될 수도 있음
○ 채널과 자본이 보험사의 가치사슬에서 분리되어 나갈 수 있는 반면, 위험에 대한 이해, 가격 및 인수 결정은 보험사의 핵심 역량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음
○ 단, 자동차보험과 같은 개인보험에 있어서는 공유경제, 자율자동차의 등장 등으로 개인별 특성에 따른 위험 속성의 차이가 급격히 감소하고 위험이 균질화 될 것이므로, 이러한 시장에서 인수 및 가격 결정을 통한 마진의 확보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채널의 디지털화는 마진에 대한 압박을 증가시킬 것이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자동차보험과 같은 일부 상품들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사 규모의 확장이 요구될 수 있고 많은 인수합병이 생겨날 수 있음
○ 개인보험 시장에서의 마진에 대한 압박으로 인하여 보험사는 관심을 니치마켓이나 자동화 및 디지털화가 가장 늦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인수 의사결정이 핵심 역량이 되어 보험사가 비교우위에 있을 수 있는 상업보험의 영역으로 이동시킬 것임
▒ 제2의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블록체인은 지금까지의 거래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이고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가지고 있는 변화 이상의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음
○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의 금융 시스템의 체계하에 융합되어 기존 금융사의 기득권을 유지시킬 수도 있지만 탈중심화가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라볼 수 있는 블록체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앙 집중화된 산업인 금융업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도 있음
Ⅶ. 국내외 정책 및 법적 이슈에 대한 고찰
▒ 새로운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규제에 있어서 매우 큰 불확정성을 가져올 것이고 이를 이용하여 소비자 편익을 취하는 기업도 등장하는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
▒ 데이터 시대에 정보의 보호 및 관리가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 규제는 소비자 보호에 느슨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기업들이 변화의 흐름에 뒤쳐져 금융 선진국이 되는 길을 막아서는 안될 것임
▒ 국내 핀테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규제, 특히 포지티브(positive) 규제가 가장 많이 논의되었음. 그러나 최근 들어 사후규제 성격인 네거티브(negative) 규제로 바꾸어나가고 있는 등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
○ 하지만 인슈어테크와 관련해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들이 상존함
- 대표적으로는 금산분리법, 의료행위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의 부재, 보험업 영위주체에 대한 논쟁 등이 있음
▒ 현재 인슈어테크는 핀테크의 하위분야로서 인식되고 있음. 이 장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홍콩, 싱가포르의 핀테크 인력 현황 및 우수인재 유치 방안,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기타 지원 정책 분야를 개괄적으로 비교함
○ 한 산업이 발전하려면 숙련된 인력이 많이 필요함. 이를 위해 대학과 같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인력을 배출하거나 해외 인재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는 제도들을 마련하고 있음
○ 핀테크 신생기업들은 대부분 자본, 경영능력, 업무공간 등의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음. 따라서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시장에 정착하기가 어려움. 각국 정부 및 민간단체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함
○ 각 국 정부는 핀테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지원, 해외 투자자 유치, 사이버보안 향상, 세제혜택 등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 각국은 국내 자본뿐만 아니라 해외 자본의 유치를 통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음
○ 핀테크 또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금융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 사이버보안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함. 2000대 이후 IT를 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하자 각국 정부는 사이버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수립을 했고, 핀테크 또한 해당 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
○ 마지막으로 각국 정부는 신생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금 정책들을 운영 및 신설하고 있음
▒ 미국은 전 세계 인슈어테크 지분투자의 75%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슈어테크 시장임. 2016년 기준 110여 개의 인슈어테크기업이 미국 내 존재함
○ 미국의 인슈어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규제 불확실성 최소화, 금융지원, 그리고 기타 산업 활성화 정책 등을 들 수 있음
- 이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소는 규제 불확실성 문제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임
- 두 번째로 미국은 제1의 금융대국이기에 인슈어테크기업에 대한 투자가 용이함
- 마지막으로 미국의 인슈어테크를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정책, 핀테크 정책 및 기타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
○ 인슈어테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많은 쟁점들이 산적해 있음. 그 중에서도 UBI,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정보수집 관련 쟁점 등이 있음
▒ 영국 핀테크의 핵심 발전 전략은 ‘생태계 구축’이라고 정리할 수 있음. 영국의 핀테크 산업은 정부 주도하의 규제 완화 환경 조성, 핀테크 허브 간 우수한 네트워크,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지 등의 이점을 활용하여 더욱 성장 중임
○ 영국 핀테크 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66억 파운드 규모이었으며, 관련 산업고용 인력은 약 6만 명임
○ 영국의 FCA는 금융혁신 추진을 위해 2014년 5월 금융혁신 지원 프로그램(project innovate)을 발표 후 이를 추진하기 위한 FCA 산하에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를 2014년 10월에 개소했음
○ 영국의 규제 샌드박스는 영국의 핀테크 산업의 성공적인 정책으로 많이 언급됨
○ 영국 정부는 런던의 디지털 기술 클러스터인 테크시티(Tech City UK) 조성 및 주요 거점 도시에 핀테크 허브를 조성하여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에코시스템 구축을 추진함
○ 영국 인슈어테크 산업과 관련해서 존재하는 쟁점으로는 위험요소 외의 데이터를 사용한 가격차별에 관한 정부기관 대응, 규제 샌드 박스에서의 기간이 끝난 후 FCA 규정 전체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등이 있음
▒ 중국은 모바일 결제시장과 P2P 대출시장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3년 모바일 결제기업 알리페이의 거래액은 약 650조 원에 이르렀음
○ 중국은 미국, 유럽보다 다소 늦게 핀테크 산업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 금액을 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함
- 2015년 글로벌 투자규모가 25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중국의 인슈어테크 투자규모는 10억 달러였음
○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 정책은 과감한 금융 개혁을 실행하고 있음
- 중국 정부는 핀테크 산업에 대해 인가제가 아닌 등록제를 운영함
· 이는 중국 ICT 분야의 발전 속도가 금융분야보다 빨라 구체적인 규제가 미흡하다는 특징과 상호작용하며 핀테크 산업의 빠른 확장을 이끌고 있음
- 하지만 중국의 경우 먼저 금융규제 체계상 허점이 존재함. 금융서비스 부문을 감독하는 다양한 규제기관이 있지만 이를 중앙집중적으로 감독 및 관리하는 기구가 부재함
Ⅷ. 결론 및 제언
▒ 보험업은 모든 금융 서비스업 중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음. 하지만 지금 인슈어테크라는 이름으로 보험업이 크게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음. 보험의 역사를 책으로 쓴다면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고 있음
▒ 지금까지 변화의 중심에 인터넷과 디지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면 지금부터의 변화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이끌어갈 것임
○ 이미 상당히 진행된 디지털 채널화는 소비자와의 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접점을 늘여감
- 하지만 보험 판매의 영역이 보험사의 주 업무에서 분리되어 나갈 수 있음
- 채널의 변화는 비용의 절감으로 보험가능성도 확장하여, 소액보험 시장이 성장하고, 공유 경제, 맞춤형 상품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온디맨드(on-demand), 언번들드(unbundled)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어 주고 있음
○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보험계약은 이제 변동성을 보험회사에 전이하는 계약을 넘어서서 위험을 경감시키고, 변동성도 관리해 주는 종합위험관리 패키지로 진화 중임
○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 및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은 이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하여 매우 유용한 정보와 지식들을 만들어 냄
○ 블록체인은 아직까지 실질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지는 못했으나, 블록체인상에서의 스마트 계약이 판매되기 시작했고, 위험을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P2P보험의 확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파괴력이 가장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보험사의 가치 사슬 중에서 자본의 영역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
- 보험사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서비스 비용을 받는 서비스 업종으로 탈바꿈한다면, 건정성 유지를 위한 자본 요구량은 크게 감소할 것임
- 위험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크라우드펀딩 및 증권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과 부채를 이동시키고 자본요구량을 줄여가는 가벼운 형태의 조직으로 변화해갈 가능성이 있음
▒ 새로운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규제에 있어서 매우 큰 불확정성을 가져올 것이고 이를 이용하여 소비자 편익을 취하는 기업도 등장하는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 데이터 시대에 정보의 보호 및 관리가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
▒ 보험업에서 파괴적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경고는 어쩌면 위협적일지도 모르나,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음
○ 사물인터넷으로 늘어난 고객과의 상호작용은 보험가능성을 확장하여 더 많은 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줌
○ 보험이 위험관리로 개념을 확장하여 보험계약이 변동성관리만 하는 것이 아닌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변화하여 보험사가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
○ 위험관리로의 영역확장은 보험회사가 위험관리 컨설턴트로 변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줌
○ 사이버 리스크와 같은 새로운 위험의 등장은 보험업계에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임
○ 손해사정과 보험 인수와 같은 영역에서의 자동화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고효율의 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임
○ 데이터 허브가 되어 새로운 비즈니스의 중심에 설 수도 있음
▒ 보험사가 파괴적 혁신이 아니라 오늘의 이익 최대화를 위한 작은 진화에만 몰두한다면 20년 뒤에 그 회사는 미처 깨닫기도 전에 쓸모없는 회사가 되어있을지도 모름
▒ 보험사는 한발자국 앞으로 가는 진보에만 몰입하지 않고, 보험 가치 사슬에서 어디에 핵심 역량이 있고,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누구와 협업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임
Exponential technological advance has been changing our everyday life. Even before we get used to the changes that internet and smart phone have made to us, the new wave of changes are rapidly approaching to us with the name of industry 4.0. Many reports and books predict the new change will happen faster and more widely than the previous one.
Financial industry, especially insurance industry is known as very conservative industry. Insurance industry was not at the center of last industrial revolutions. However, it seems that the insurance industry will be at the center of this current change. It even has a name - InsureTech. It seems that the structure of insurance industry, which has not been changed for hundreds of years, may finally change. Possibly the change will not be minor evolution, it could be a structural shift or total disruption.
We cannot simply delve into insurance industry alone in order to understand what is called as InsurTech. We have to understand the InsurTech ecosystem. Insurance companies shirking from changing will not stop the advances in autonomous cars, share economy, cashless transactions, and customer expectation from financial institutions. Environments are evolving, and risks that insurers are handling are changing.
This report will not study deeply into technologies themselves. Instead, it introduces InsurTech startups and categorizes them. From the technology and current development, this report infers the implications on the future direction of insurance contact, insurance company operation, and insurance industry structure. In a somewhat extreme end, it predicts that the era of insurance without insurance company is approaching. It could be wrong, but there is one clear message that this report try to deliver. InsurTech is real and it is happening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