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만 5세 열매반 교실에서 나타난 거친 놀이의 의미를 알아보고자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새싹유치원의 열매반의 정교사와 유아 25명을 대상으로 1주에 2-3회 기관을 방문하여 총 35회의 참여관찰을 진행하였다. 또한 사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탐색을 위해 교사, 유아와 면담하였으며, 관찰일지, 면담자료, 문서 자료 등을 수집하였다. 최종 수집된 자료는 관찰일지 290쪽, 면담 자료 23쪽, 문서 자료는 197쪽이다.
만 5세 열매반 교실에서 관찰된 거친 놀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아들은 큰 웃음과 스릴 있는 거친 행동으로 ‘놀이판’을 펼쳤으며, ‘Go'와 'Stop’ 기제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행동의 세기나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며 거친 놀이를 하였다. 또한, 창조와 변형을 통해 놀잇감을 새로 만들고 규칙을 변형하고, 공간을 재구성하며 ‘한계’를 벗어나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거친 놀이들은 자투리시간의 ‘소란스러움’으로 교사에 의해 제한적으로 허용되었으며, 유아들은 교사의 눈을 피해 거친 놀이를 즐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