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환자에서 엄격한 혈당관리는 매우 중요하나, 저혈당으로 인하여 엄격한 혈당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1형 당뇨병 환자는 반복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저혈당 위험에 노출돼 실제로 일주일에 평균 두 번은 저혈당을 경험한다. 19세 남자환자는 최신형 인슐린 펌프를 이용하면서 엄격한 혈당관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저혈당을 극복할 수 있었고, 삶에 질이 향상되어 다음 증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9세 남자환자는 5세에 당뇨병을 진단받았으며, 인슐린펌프를 이용하여 엄격한 혈당관리를 해오고 있었다. 환자는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했으며,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엄격한 혈당관리로 인하여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합병증은 없었으나, 운동시 저혈당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의 제약이 매우 많은 상태였다. 당화혈색소는 6.0%, 공복혈당 110 mg/dL, 식후 2시간 혈당도 140 mg/dL 이하로 조절하고 있었으나 잦은 저혈당 발생으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6개월전 새로운 인슐린펌프로 교체를 고려하였으며, 실시간 연속혈당 측정기(RT-CGM)와 인슐린 펌프를 접목한 SAP(glucose sensor-augment insulin pump) 기기 (MiniMed 640G, Medtronics)로 펌프를 변경하였다. 새로운 인슐린 펌프는 5분마다 혈당 수치를 평가해 설정한 기준범위에서 벗어나면 알려주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으며, 저혈당시 인슐린 주입을 2시간까지 멈출 수 있는 저혈당 중지기능을 갖추고 있어 본 환자의 경우는 격한 운동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저혈당을 극복할 수 있었다. 환자는 저혈당 노출없이 당화혈색소 5.9~6.0%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혈당은 126 mg/dL 정도로 안정적인 혈당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행한 검사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15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만성합병증은 없는 상태이다. 현재는 인슐린 주입 알고리듬 탑재된 '인공췌장' 연구도 활발한 상태이다. 1형 당뇨병에서 혈당관리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 최신형 인슐린펌프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최신형 기기를 통한 적극적인 혈당 관리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의 만성합병증 관리 및 삶의 질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