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높은 주거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는 행복(공공)기숙사를 건설하고 있다. 이러한 기숙사의 건설은 단순히 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의 주거비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전반적인 집값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행복(공공)기숙사의 건설에 따른 주변 대학가 임대료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에서 제공하는 전월세가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 자료는 서울시에서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된 모든 전월세 계약 자료가 담긴 자료로써, 표본자료가 아닌 전수조사 자료이다. 2015년 3월 행복(공공)기숙사를 개관한 세종대 지역을 실험집단으로 설정하고, 세종대와 학생 수, 기숙사 수용률이 유사한 숭실대 지역을 비교집단으로 설정하여, 이중차이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세종대 지역의 경우 행복(공공)기숙사 개관 이 후임대료 상승률이 숭실대 지역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행복(공공)기숙사는 직접적으로 저렴한 기숙사비를 통해 기숙사 입주생들 혜택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대학가 주변 부동산 시장의 가격을 낮춰, 전반적인 대학생 주거비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