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곡물선물 시장은 월 초반까지는 10월 9일로 예정된 USDA 수급 전망에서 곡물 기말 재고율의 추가 하향 수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곡물 가격은 10월 초반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0월 초반 이후 곡물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실제 발표된 USDA 10월 수급전망에서 미국산 옥수수/대두 기말재고율이 하향 수정되었으나, 1) 옥수수/대두의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상향 수정되며, 미국 내 곡물 작황 우려가 제한적이며 전년대비 풍작일 가능성 부각, 2) 가을 수확 시즌으로 인한 물량 출회 부담 증가, 3) 미국 재배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옥수수/대두의 수확이 빠른 속도로 진행, 4) 브라질 재배지역의 강우 소식에 따른 수급 우려 완화 등이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시장외적 요인인 달러화 강세 요인이 미국의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우려 부각 속에 재연된 점도 미국산 곡물 가격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의 시장 외적인 요인들은 달러화 강세 재연을 통해 미국산 곡물 가격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함에 따른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기대, 2) 11월 13일 파리 테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등의 요인들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부분들이다. 또한 미국산 원유 재고 증가 속의 유가 조정 흐름 지속도 곡물 가격의 반등을 제한할 부분이다.
펀드멘탈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미국 농무부의 11월 수급전망 보고에서 미국산 옥수수, 대두, 소맥의 기말재고율이 상향 수정되며 곡물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 동안 언급해 온 1) 곡물 작황 우려가 제한적이며 전년대비 풍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2) 옥수수의 가을 수확 시즌으로 인한 물량 출회 우려 등이 앞서 언급한 달러 강세 요인과 함께 미국산 곡물 가격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엘니뇨에 대한 우려는 내년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곡물 가격의 급락세를 제한할 부분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