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시장에 불었던 따뜻한 바람이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지난 4, 5월 두 달 연속 강하게 상승했던 시장은 6월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6월 한달 내내 세계경제를 지배했던 그리스 사태, 엘니뇨를 비롯한 홍수, 가뭄 등 기후리스크, 그리고 원유와 비철금속의 과잉공급 상황 등이 원자재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유와 비철금속 시장이 약세를 겪고 있는데, 세계경제 부진 가능성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위축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유생산은 미국, OPEC,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원유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에탄올시장은 6월 중반까지 사상 최대생산량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후반기에 옥수수가격 상승과 가솔린 소비 증가로 인해 에탄올재고량이 줄어들면서 에탄올가격이 반등했다. 향후 여름철 가솔린 소비 증가와 함께 옥수수가격 향방이 에탄올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