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북한의 고난의 행군이 지난 1995년 이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완공 및 진행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으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특히 자연식흐름물길공사와 저수지 공사 등도 상당히 많이 추진 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1. 2000년 이전 북한의 농업수리시설 현황
북한은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을 이른바 자연개조사업의 성격으로 추진하였다. 자연개조사업은 30∼50년의 장기계획인 국토건설총계획에 기초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자연개조사업의 내용은 농촌경리의 수리화사업, 하천건설·수자원 종합적 이용·산림개조 및 이용 등 치산치수사업, 경제림 조성, 다락밭 건설 및 토지정리, 간석지개간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수리화사업은 농업용수개발사업으로 북한에서는 가장 큰 국책사업으로 추진하였다.
표 1. 2000년 이전에 추정된 북한 수리시설 현황
2. 2000년 이후 북한의 농업수리시설 현황
1995년 이후 북한의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분석결과 저수지의 경우 1997년 이후 약 15개소∼수십개소가 건설 및 건설진행 중에 있으며, 지하저수지도 약 10∼수십개가 건설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양수장의 경우 1998년 이후 양수장 개소의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이유는 에너지 소비가 큰 양수장을 이용한 관개 방식 보다는 자연흐름식 물길을 이용한 관개를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양수장의 노후화된 기존 구조물의 보수와 펌프 등의 교체, 보수 등 주로 개보수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관개수로의 경우 2002년 10월 개천-태성호 물길이후 지난 10여 년간 연 1만여 km의 자연흐름식물길이 건설되었다. 따라서 자연흐름식 물길을 중심으로 한 관개수로의 길이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보의 경우 1990년도 기준으로 5,400여개 였으나 2015년에는 약 20,000여개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된다.
표 2. 2016년 추정된 북한 수리시설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