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홍수, 가뭄 등)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기후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봄, 가을 및 겨울 가뭄에 취약하며, 특히 매년 발생하는 봄 가뭄은 영농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토양수분은 작물의 생장 및 수확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업가뭄 평가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PDSI(Palmer Drought Severity Index, PDSI), SPI(Standardized Precipitation Index) 등과 같은 기상학적 가뭄지수를 이용하여 가뭄을 평가하기 때문에 지표특성에 영향을 받는 농업가뭄을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상학적 가뭄과 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기반의 토양수분을 산정하여 시·공간적으로 변화하는 가뭄 특성을 분석하였다. 기상학적 가뭄을 분석하기 위하여 RAI(Rainfall Abnormality Index)를 선정하였으며, RAI의 적용성을평 가하기위해서 SPI(Standardized Precipitation Index)와 비교·분석한 결과 RAI와 SPI 가뭄지수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기상청 관측지점(ASOS) 기반의 기상자료는 공간적으로 불연속적이기 때문에 기상학적 가뭄 평가시 공간적으로 연속적인 분포를 고려하기 위하여 TRMM(Tropical Rainfall Measuring Mission) 인공위성 기반 강수량을 이용하여 TRMM-RAI 지수를 산정하였으며, 기상청 관측자료 기반 ASOS-RAI와 비교한 결과TRMM-RAI 지수가 관측지점의 ASOS-RAI 지수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수분은 MODIS 이미지 자료와 Scott et al. (2003)이 제시한 경험식을 연계하여 산정하였다. TRMM-RAI와 MODIS 기반 토양수분의 시·공간적인 변화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2000-2015기간까지 총 15년 동안의 격자별 표준편차를 산정하여 분석하였다. TRMM-RAI는 해안가 부분과 중부지역에서의 표준편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였으나, MODIS 토양수분의 경우 산림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표준편차가 낮고 도시지역 및 비산림지역에서 표준편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토양수분의 경우 지표특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업가뭄 평가시에는 기상학적 가뭄지수와 토양수분을 연계한 농업가뭄 평가 및 대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