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근에는 농업용 저수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 저수지는 대부분 수심이 2~3m의 용량 50만㎥ 이하에 해당하는 소규모 호소이다. 이들 호소는 대도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이 낚시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변의 관광지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량이 적고 수심이 낮은 저수지의 수질은 유입되는 오염 수와 심층 퇴적물로부터 용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들 호소는 대부분 규모가 큰 호소에 비해 자연정화능력이 떨어지고 물순환율이 떨어져 호소 수질오염도가 높은 편이다.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하고 있는 M 저수지를 대상으로 수층에 따른 수질특성을 살펴보았다. 표층수는 수면~0.5m에서, 심층수는 저수지 퇴적층 상부 0.5m에서 채수하였고, ORP, 수온, pH, EC는 수심에 따라 50㎝ 간격으로 측정하였다. pH는 표층에서 6.7~9.0(평균 7.8), 심층수에서 7.1~9.0(평균 7.1)로 수층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고, DO는 표층수에서 2.4~12.4㎎/L(평균 6.8㎎/L), 심층수에서 0.1~9.6㎎/L(평균 4.2㎎/L)으로, 평균 2.6㎎/L, 최대 8.0㎎/L의 차이를 보였다. SS는 표층수에서 12.5~47.0㎎/L(평균 25.2㎎/L), 심층수에서 15.5~61.0㎎/L(평균 40.1㎎/L)으로 6~8월에는 심층수에서 표층수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같은 시기에 심수층의 DO가 거의 무산소 상태를 보였고, 이에 따라 퇴적층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용출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COD는 표층수에서 10.6~19.2㎎/L(평균 16.5㎎/L), 심층수에서 10.8~19.3㎎/L(평균 16.4㎎/L)으로 심수층에서 표층수보다 약간 높았으며, Chl-a는 표층수에서 45.8~163.9㎎/㎥(평균 87.5㎎/㎥), 심층수에서 38.5~178.5㎎/㎥(평균 83.4㎎/㎥)으로 심층수에서 표층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Chl-a은 10월 중순경에 다른 조사 시기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이러한 원인은 강우 이후 외기온도 상승 및 수체 혼합에 의한 바닥층 오염물질의 상부 이동에 의한 플랑크톤 대량 번식으로 판단된다. M 저수지는 SS, COD, Chl-a, TN, TP 모두 표층보다 심수층에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로부터 호저 퇴적층에서 오염물질의 용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 저수지는 1941년도에 설치된 저수지로 준공된 지 70년 이상 된 아주 노후화된 저수지이다. 오염물질의 오랜 퇴적으로 인해 퇴적층의 두께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며, M 저수지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퇴적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M 저수지는 전체적으로 수심이 2m 내외인 저류지 형태로서 저수지 호소면적 2/3 이상에 마름이 피어 있는 저수지이다. 저수지 내에 피어있는 마름이 가을철에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COD, TP, Chl-a 농도가 높이 올라가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호 내 마름에 대한 관리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