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직불금은 농가의 소득안정 도모 및 농작물의 자급률 제고,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 정부가 농민에게 보조해 주는 보조금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 보조금의 부정수령 예방과 정부예산 사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농업 직불제 이행점검 현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직불제 대상 면적 증가와 산악지역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조사원의 업무 능률을 저하시키고, 7월에서 9월의 조사기간은 폭염, 장마 등 기상여건으로 현장 조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전체적인 현장 방문 없이도 정책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취득하게 해 주는 원격탐사 기술의 적용과 공간정보의 활용 방법은 효율적인 이행점검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 특히 무인항공기는 위성과 유인항공기가 갖지 못하는 접근성, 순시성, 반복성, 적시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적시성은 생육 주기가 짧은 농작물 파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본 연구에서는 농업 직불제 이행점검을 위해 음성군 대소면을 대상으로 무인항공기 운용 방안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무인항공기는 스위스 Sensefly사의 eBee 고정익이다. 연구에서 사용한 무인항공기는 전체적인 비행조작과 비행운용 소프트웨어 사용이 간편하며, 강풍, 배터리 소모 등 다양한 비상상황에 자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재질은 경량스티로폼(EPP 폼) 소재로 무인항공기 이·착륙시 장비 파손이나 착륙지점의 위험성이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 대상지역인 대소면은 100 m 내외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며, 쌀, 고추, 수박, 담배 등을 주로 재배한다. 대소면 전체 면적은 38.2 ㎢이며, 농경지 면적은 17.3 ㎢이다. 농경지는 대소면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무인항공기 촬영 면적은 대소면 전체인 38.2 ㎢이다. 무인비행기 촬영은 2016년 8월 5일부터 8월 6일 2일에 걸쳐 수행하였다. 이·착륙 지점은 4지점으로 15회 비행을 수행하였으며, 촬영 시간은 6시간 58분이 소요되었다. 무인항공기 촬영 결과, 전체 11,620 필지 중 99.7 %인 11,580 필지가 포함되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음성군 전체인 520.5 ㎢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13일이 소요될 것이며, 촬영에 소요되는 시간은 91시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하여 직불제 이행점검 업무에 적용한다면 표본에 대한 이행점검 뿐만 아니라 전수 점검에 대해서도 시간, 예산,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