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의 냉방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일사량과 환기율이다. 간척지는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내륙지역과 기상조건이 상이하므로 냉방시스템 설계 시 온실 설치 지역의 기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간척지의 기상특성을 분석하여 온실 환경설계 기준의 간척지 적용 시 고려사항을 검토하였다. 간척지에 설치한 온실의 여름철 자연환기 특성 및 실외기온에 대한 실내기온 상승 특성을 분석하였다. 새만금 지역에 설치된 온실의 분당 환기회수는 대체로 0.3∼0.9회(평균 0.7회)의 범위에 있었고, 실내기온 상승은 1∼5℃(평균 2.5℃) 정도의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냉방설비 없이 자연환기 만으로 작물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간척지는 내륙지역에 비하여 바람이 강하고, 안개가 자주 끼는 특성을 보인다. 냉방기간 동안의 평균 풍속은 간척지 인근의 해안지역에서 대부분 2.5m/s를 넘고, 내륙지역에 비하여 50%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의 경우 내륙지역에 비하여 2배 이상 풍속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강한 풍속은 온실의 환기율을 증가시키므로 냉방부하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안개 지속시간의 경우도 간척지 인근의 해안지역이 내륙지역에 비하여 상당히 큰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의 경우 내륙지역에 비하여 안개지속시간이 4.2배나 길고, 석문, 이원 간척지를 제외하면 다른 간척지도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냉방부하가 발생할 때는 대체로 안개의 영향이 없으므로 냉방설비 용량 설계에는 안개지속시간이 관계없다. 그러나 안개지속시간이 내륙지역에 비하여 현저하게 길기 때문에 기간냉방부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냉방설비의 운전경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따라서 간척지 온실의 냉방시스템 설계에서는 내륙지역 보다 환기율을 20%정도 크게 설정하여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냉방설비의 가동시간을 10% 정도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하므로 이를 고려하여 냉방설비의 운전경비를 예측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냉방 설계용 기상자료도 주변의 기상관측소 자료를 그대로 이용하지 말고, 온실 설치 지역에서 실측한 기상자료나 현장 여건을 반영하여 보정된 기상자료를 사용하여 설계하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