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 호우, 기록적 폭설 등으로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건당 피해규모가 커짐에 따라 방재대책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 및 시설물 피해의 대부분은 하천, 사방, 도로 등의 공공시설(전체 피해액의 약 72%)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과 같은 농업시설(약 20%)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는 돌발홍수 뿐만 아니라 지반의 파괴로 인한 산사태를 발생시키는 등 돌발재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재난관리는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의 재난 발생 후 복구중심의 재난관리체계에서 재난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대비하는 예방중심의 국가 재난관리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서 돌발재해 예방을 위한 예·경보시스템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강우예측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돌발홍수 및 산사태 예측 기법과 USN 기반의 돌발재해 실시간 모니터링방법을 통합한 농촌지역 돌발재해 통합 예·경보시스템 통합기반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농업·농촌시설의 “안심”(ANSIM, ANti-risk System of abrupt natural disasters as an Integrated Model) 체계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이를 위하여 1) 돌발재해 위험지역 선정, 2) 강우예측 자료의 선정, 3) 돌발홍수 및 산사태 예측 기법의 구성, 4) 농촌지역에 적합한 돌발재해 감지용 USN 개발 및 통신 네트워크 구성, 5) 지역주민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돌발재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예·경보 서비스 체계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개발된 H/W 및 S/W가 통합된 돌발재해 예경보시스템 프로토타입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신리지역에 구축·운영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집중호우 발생시 돌발재해 모의와 USN 기반의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위험지역의 조기경보 정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피해의 사전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방재대책의 수립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돌발재해와 관련된 연구 및 경보발령에 있어서 무엇보다 필수적인 것은 양질의 관측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있다(Song et al., 2015). USN 기반의 산사태 경보 발령기준 설정의 개선 등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농촌지역 재해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