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자원 부족에 대한 심각한 인식과 함께 수자원 확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는 국가 물 부족 위기를 기술개발로 극복하기 위해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 개발사업’이 다양하게 추진 중에 있다. 기존 하천에서는 이수와 치수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인 고정보가 설치되었으나 최근에는 토사퇴적 최소화 및 하천 통수단면적 확보를 위해 기립과 도복이 가능한 가동보가 주로 설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부터 동복댐 여수로를 시작으로 가동보를 설치하고 있으며 고무보, 유압식 전도게이트 및 수문 등이 그 대표적인 형식이다. 가동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하천관련 사업에서 단순한 이·치수 목적 뿐만 아니라 소수력 발전, 친수공간 조성 등의 다목적 활용을 위해 설치사업이 다수 수행되었으며 현재 국내 하천에 약 1,200여개의 가동보가 설치 및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이 다목적 활용이 위하여 가동보의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에, 설치 현장 상황에 적합한 가동보 운영지침이나 비상경보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하여 가동보 방류로 인한 안전사고 및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2012년 가동보 임시방류로 인해 유치원생들이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2008년에는 가동보 센서 오작동으로 약 6천여만원의 재산피해 및 주민들의 긴급 대피 상황이 발생 하였다. 호주에서는 2008년 경고 방송 없이 가동보를 도복하여 4살 여아가 급류에 사망하는 사고 등 국내·외 적으로 다수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가동보 방류에 의한 하류측 범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보 도복속도를 제어하는 방류량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가동보 방류에 의한 비상경보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방류량 제어시스템 적용 결과 기존기술대비 약 5분 이상 도복속도를 제어할 수 있어 하류측 범람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으며, 경보시스템 구축으로 비상시 15초 이내로 관리기관에게 통보 및 인근지역 경보발령으로 신속한 대처 및 인명 피해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기술을 기 설치된 가동보에 적용시 가동보 방류로 인한 안전사고 및 인명피해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지속적으로 설치될 가동보에 적용한다면 가동보 운영 지침 및 비상경보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