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원예작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원예작물재배 면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설원예작물은 고부가가치작물로서 농민 소득증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시설원예작물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시설원예작물 재배지가 저지대 및 논구역내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 홍수에 의한 하천수 범람, 배수불량 및 지하수위 상승 등으로 침수피해발생 우려가 높아 이에 대한 대책 수립 및 배수개선 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시설농경지 침수피해 경감을 위한 재해예측시스템 개발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시설농경지의 침수피해유형 및 원인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우리나라 시설재배의 대부분은 비닐하우스 재배로서, 시설농경지의 침수피해는 주로 강우에 의해 발생된 유출량이 배수능을 초과할 때 발생가능하다. 소방방재 청 재해연보 최근 자료를 토대로 시설재배 피해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설재배 피해면적은 태풍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강풍, 대설, 호우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설재배 피해금액으로는 태풍, 대설, 강풍, 호우 순으로 나타나 피해면적과 비교해 볼 때 순위가 다르게 집계되었으며, 강풍에 비해 대설에 의한 피해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시설농경지 침수피해 발생유발 원인으로는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발생 자연재해요인의 약 56%를 차지하는 태풍이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되었고, 그 다음으로 집중호우, 장마 등에 의해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피해 유발 기상요소들은 대부분 여름철에 발생하므로 시설농경지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경감시키기 위해 피해발생시기와 발생 유형 등을 잘 파악한다면 대책수립마련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농식품부 자료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원예작물 배수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논구역내 원예작물 재배지 침수피해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지대 농경지에 위치한 시설재배지의 침수피해 유형을 조사해 본 결과 하천의 불완전 및 미개수 상태, 지구내 배수장 용량부족, 배수로 규모 부족 및 수로 정비 상태 불량, 유수지 용량 부족 등이 시설농경지에 침수피해를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시설원예작물이 재배되는 시설농경지는 특히 비닐 및 유리온실 등 사용되는 시설재료의 특성상 우수침투가 되지 않는 불투수성 재질이기 때문에 일반농경지에 비해 강우에 의한 유출량이 매우 많고 첨두유출이 높은 반면 유출발생시간이 빨라 배수여건이 불량한 지역일 경우 침수현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그 피해규모가 크고 방재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정도 높은 침수피해 예측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전에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