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요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과천정부청사와 비교해 세종정부청사의 지리적 이점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인구 및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되어있는 서울, 경기권에서 멀어짐에 따라 불만여론이 발생하는 등 접근성 변화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국 15개 시ㆍ도 지방행정중심지에서 과거와 현재의 행정중심지로의(과천정부청사, 세종정부청사로의) 지리적 접근성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일차원적인 접근성 분석과 달리 도로 및 철도 등의 교통망 네트워크와 15개 시도의 사회ㆍ경제적 변수를 적용하여 다각적으로 두 정부청사의 접근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세종정부청사는 과천정부청사와 비교해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는 것이 분명하지만 다양한 변수를 적용하였을 때 접근성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시도의 인구, GDP 등을 가중치로 적용하여 교통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석할 경우 행정 수도 이전에 따른 접근성의 이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서울, 경기도에서 세종정부청사로의 접근성이 과천정부청사와 비교해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소들과 다양한 국가 기관의 지방 분산이 진행되면 세종정부청사의 접근성은 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