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같이 벼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에서 벼농사는 식량공급원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국토관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벼 재배면적 및 생산량의 유동적 변화는 식량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미국, EU 등 선진국은 위성영상을 판독하여 경지면적조사, 재배면적조사, 작황 예측 및 생산량 예측 등 농업분야에 RS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원격탐사 기술을 벼의 생육상황 모니터링, 생산량 예측, 식량공급과 수급조절을 위한 종합적인 생산관리 방안 구축 등 농업 전반적인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아리랑 2호(KOMPSAT-2)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로 저렴한 국산 위성영상의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원격탐사 기술을 이용한 농업생산량 예측에의 적용 가능성과 도입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원격탐사 기술의 실용화에는 다양한 제약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은 국내 농업여건에 기인한다. 첫째, 우리나라는 농지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산간부 등 지형이 복합하다. 특히, 소규모의 불규칙한 농지가 많아 격자형태의 위성영상에 적용할 때 공간적 왜곡이 심하다. 둘째, 좁은 공간에 다양한 피복형태가 혼재되어 있으며, 다품종 작황체계 중심의 농업여건이다. 이와 같은 제약조건 때문에 생산량 예측에 대한 원격탐사 기술의 적용에 앞서 위성영상에서 추출한 NDVI와 생산량과의 상관관계를 검토하여 적용 가능성 및 예측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NDVI의 추가적인 보정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위성영상에서 추출한 NDVI와 논벼의 생산량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공간규모에 따른 상관관계를 검토하였다. 논벼 재배지의 공간규모는 전국단위, 도단위, 시군단위, 포구단위의 4단계로 분류하였으며, 2001년∼2010년까지 10년간의 MODIS 위성영상에서 추출한 NDVI와 논벼 생산량 통계자료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국단위, 도단위, 시군단위 및 포구단위의 상관계수는 각각 0.603, 0.571, 0.472, 0.005로 나타났으며, 고해상도 위성영상인 KOMPSAT-2를 3개 시군(경기 안성시, 충남 서천군, 경북 경산시)에 적용하여 포구단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각각 0.4706, 0.3019, 0.6332의 상관계수를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