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과소화 및 고령화에 따른 농촌마을의 커뮤니티 붕괴, 정주계층구조의 변화에 따른 읍·면소재지의 기능축소 및 서비스 수준 악화, 농촌마을 공동시설의 역할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설의 활용저하 및 유지관리의 어려움, 농촌활력증진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동시설의 필요성 및 활용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농촌마을의 에너지 사용 및 공동시설 활용분석을 통해 농촌마을 커뮤니티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도출하고, 향후 공동시설의 활용 및 유지관리 계획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방법으로는 첫째, 농촌마을단위에서 주민들의 개별 에너지 이용실태 및 공동시설 활용실태 분석을 분석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농촌공간특성별로 농촌, 산촌, 어촌마을로 대구분하고,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었던 3개권역 총 15개 마을을 사례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조사내용은 영농형태 및 소득, 주택형태(종류, 방향, 재료 등), 농촌주민 개인별 난방 및 취사, 온수 사용실태(그린에너지 설치여부 등), 계절별 전력 및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 공동시설 이용실태(주요 이용시설, 계절별 이용시간 및 활용특성, 식사 등) 등을 조사하였다. 둘째, 농촌마을 공동시설 정비수준 및 활용실태 분석을 위한 조사대상 시설(활성화센터 및 마을회관, 노인정, 공동창고, 유휴시설 등)을 선정하고, 공동시설 에너지 사용실태 및 공동시설 정비수준, 공동시설활용실태 등을 분석하였다.
조사결과 석유에너지 소비는 농촌마을이 가장 많은 평균 187,475.2원/년으로 조사되었고 그 뒤를 이어 어촌마을이 평균 144,141.6원/년, 산촌마을은 평균 126,070.0원/년 순이다. 각 마을별 12월과 1월의 평균기온은 산촌마을의 경우에는 -0.05℃이며 농촌마을은 0.38℃, 마지막으로 어촌마을은 2.2℃로 나타났다. 공동시설의 이용률을 살펴본 결과 산촌마을이 가장 높은 84.3%로 나타났으며 농촌마을은 40.7%, 어촌마을은 61.1%로 나타났다. 겨울철 평균기온이 낮다고 하더라도 공동시설을 이용함으로써 가구 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공동시설의 이용률이 높은 권역이 그렇지 않은 권역에 비해 약 33%가량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동시설의 활용형태와 향후 신규시설 조성시 적정한 시설입지를 제안하여 주민들이 공동시설의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되며, 신규로 조성될 마을공동시설 및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을 위한 효율적·경제적인 방법을 도모하여 앞으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농촌마을 커뮤니티 재건에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