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발자국 (water footprint)은 물 발자국이란 특정 제품이 생산되는 모든 과정동안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뜻하는데, 한 지역 또는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자원에 대하여 어떻게 사용되고, 어디로 이동하는 지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물발자국은 blue water (용수원에서 취수된 용수), green water (유효우량으로 인한 토양수분) 및 grey water (물 사용 후 배출수)로 구성된다.
수자원장기종합개발계획에 의하면 2006년 기준 전체 물 수요량 (34,378 백만 ㎥) 중 37.9% (13,040 백만 ㎥)가 논용수 수요량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농업용수가 쌀 생산을 위하여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한국의 수자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논벼의 물발자국을 살펴본다면, 농업용수 뿐만 아니라 전체 수자원의 물발자국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논벼를 생산을 위한 blue, green 및 grey water 산정하고, 쌀 및 그 가공품의 교역을 통한 물발자국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blue 및 green water를 산정하기 위하여 논의 물수지 분석 방법인 여유고 (freeboard) 법을 적용하여 관개량과 유효우량을 각각 산정하였다. grey water는 논에서의 오염부하배출량의 기존 연구 결과를 조사하여 산정하였다. 지역별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쌀을 생산하기 위하여 총 사용된 양 (㎥)과 쌀 1톤을 생산하기 위하여 필요한 양 (㎥/ton)을 blue, green 및 grey water별로 산정하였다. 또한 현미, 백미 등 쌀 가공품을 교역을 통한 가상수 수입량을 추정하고, 이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논벼 blue, green 및 grey water 산정 결과는 쌀 수출입에 의한 물발자국 파악과 농업용수의 물발자국 산정에 있어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국가 수자원 정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기초 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