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치산녹화사업의 결과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산림자원은 목재산업 육성 및 기후변화대응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숲가꾸기 사업 확대에 따라 벌채산물 수집량(2016년)은 525만㎥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침엽수에 비해 활엽수의 경우 적합한 용도가 개발되지 않아 주로 표고자목, 펄프용 칩, 톱밥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목재를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건조공정을 통해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열기건조는 할렬, 비틀림과 같은 건조결함 및 변색으로 인한 품질저하가 발생한다. 본 연구에서는 생산잠재력이 있는 국산 활엽수재의 활용가치 제고를 위하여 국산 신갈나무를 대상으로 고주파 진공건조 특성을 평가하였다. 공시재료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서 신갈나무 4본을 벌채하여 두께 30 mm, 폭 100 mm, 길이 2,100 mm 로 제재, 총 98개의 제재목을 대상으로 하였다. 고주파 진공건조기(GHD-0636L, ㈜고스고)는 발진율 50% (5분-On, 5분-OFF)로 가동하였다. 건조 중 틀어짐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약 500 kg/㎡ 크기의 상부하중을 가하였다. 초기함수율은 33.2(±4.9)% 이었으며, 건조 전후의 수축률과 재색변화를 측정하였다. 또한 건조결함을 평가하기 위해 표면할렬 발생정도를 조사하고, 너비굽음(Cup), 길이굽음(Bow), 측면굽음(Crook) 및 비틀림(Twist)을 측정하였다. 실험결과, 총건조시간은 148시간이었고, 최종함수율은 9.6(±0.4)% 이었다. 수축률은 방사방향 5.1(±0.5)%, 접선방향6.2(±0.8)%로 측정되었다. 건조 전후의 재색변화(△E)는 2.7(±0.9)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할렬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할렬의 발생이 경미하였던 것은 유전가열에 의하여 내부 수분의 가열을 통한 표층으로의 유동속도가 촉진되어 표면과 내부의 함수율 경사가 경미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건조후의 표층(9.4%)과 내층(9.7%) 간 함수율 차이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너비굽음, 길이굽음 및 틀어짐의 경우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주로 수를 포함한 판재에서 측면굽음이 다소 발생하였다. 따라서, 국산 활엽수재 이용 시, 재색변화 및 건조결함이 적은 고주파 진공건조를 적용한다면 바닥판재, 가구재 등 고부가 가치 용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제성 제고를 위한 건조속도향상의 방안으로 발진율 증대 및 열기건조와의 병행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