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수종식별은 불법 벌채 목재 유통 방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파괴 방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고고학 분야,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과학수사 분야 등 목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분석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목재 식별은 현미경을 이용한 해부학적 형태의 관찰로 이루어지나 목재조직의 배열이나 종류가 유사한 시료들 간에는 식별이 어렵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목재의 DNA를 이용한 수종식별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목재의 개체간의 차이까지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정밀한 식별방법이다. 그러나 목재는 벌채 후 건조과정을 거치므로 살아있는 식물세포의 DNA 추출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고, DNA의 추출이 되더라도 DNA의 분절과 손상으로 인하여 염기서열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 또한 분절된 DNA에서 쉽게 유전자 증폭이 가능함과 동시에 수종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건조된 목재 시료를 DNA추출을 위한 세포 파괴수준까지 사포를 이용하여 분말화하는 방법과 분말화 된 목재 시료를 수화하여 DNA 용출하는 방법을 도입하여 건조된 목재로부터 안정적으로 DNA를 추출하는 전처리 방법을 제안한다. 이때 엽록체에서 단일염기 다형현상(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이 관찰되는 RNA polymerase beta-subunit 유전자인 rpoB의 일부를 이용하여 소나무 시료를 식별하였다. 제안된 방법은 목재의 수종을 식별하는데 있어서 경제적이며, 간편한 방법으로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목재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방법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