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三國遺事』 券 第二, 「記異」篇 ‘處容郞 望海寺’條 서사를 바탕으로 ‘춤’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처용랑 망해사’조에는 네 종류의 춤이 등장한다. 첫 번째는 동해룡과 일곱 아들이 왕의 덕을 찬양하여 춘 춤, 두 번째는 처용이 춘 춤, 세 번째는 산신과 지신이 춘 춤, 마지막은 헌강왕이 춘 춤이다. 이는 각각 망해사 창건, 처용과 역신, 헌강왕과 종국망에 관련된 춤이다. 이에 대해서는 그 동안 벽사, 체념, 축하, 경고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처용랑 망해사’조에 등장하는 네 번의 춤 중 한 국면에는 적용되지만, 네 춤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본고는 이러한 무리와 해석의 비일관성이 춤의 의미를 고정화하는 작업 자체에서 산출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춤을 기표로 파악하여 춤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해석, 즉 춤에 대한 관찰자의 의미 부여가 더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각각의 춤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네 번의 춤을 각각 정치적 기표, 예술적 기표, 오인된 기표, 향락의 기표로 분석한다.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meaning of dance based on narration on ‘Cheoyongrang Manghaesa’ 『Samgukyusa』. There are four kinds of dances in ‘Cheoyongrang Manghaesa’. The first is the dance of Donghaeyong and his seven sons in praise for the virtue of the king. The second is the dance of Cheyung. The third is the dance of San-sin and Ji-sin. The fourth is the dance of Heongangwang when he saw the dance of San-sin and Ji-sin. These dances are related to the construction of Manghaesa, Cheoyong and Yeoksin, Heongangwang, and The destruction of Shilla, respectively. Dance has been interpreted in various meanings such as exorcism, resignation, celebration, and warning. This paper argues that the inconsistency of interpretation arises from the interpretation itself of the meaning of dance. Accordingly, four dances are analyzed as political signifiant, artistic signifiant, misidentified signifiant, and jouissance signifiant, respectiv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