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경 비예기 항체는 anti-A나 anti-B 이외의 모든 적혈구 항원에 동종항체로 정의되며, 임신이나 수혈 등을 통한 동종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면역항체인 경우와 자연항체로 발생하는 경우로 나뉘어 진다. 수혈 전 교차시험에서 비예기항체가 존재하는 경우 판독이 어렵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 불출이 지연되므로 최근에는 수혈 예정환자에서 비예기항체 선별 및 동정 검사를 시행하고자 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원에서는 비예기항체의 빈도와 분포를 조사하고자 하였다. 방 법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년간 본 검사실에 의뢰된 비예기항체 선별 검사가 의뢰된 검체를 대상으로 양성과 음성의 비율을 조사하였고 선별검사에서 양성인 검체 중 동정검사를 시행한 검체를 대상으로 발견된 비예기항체의 종류 및 빈도를 알아보았다. 검사방법은 검사시기에 따라 수기법과 column agglutination법을 사용하였다. 결 과 본원에 의뢰된 검체 중 양성을 보인 검체는 5.33%(124/2328)이었으며 음성은 94.67%(2204/2328)이었다. 선별검사 양성인 검체 중 동정검사를 시행한 결과 anti-Lea, anti-E, anti-Leb, anti-M 등의 항체가 검출되었다. 결 론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비예기항체 선별검사의 양성률은 5.33%로 우리나라 사람의 비예기항체 빈도보다 현저히 높은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이미 비예기항체 선별검사나 간접항글로불린 검사상 양성임을 확인하고 항체선별검사 확인 및 동정검사를 의뢰한 경우가 많았고 수혈예정자 중 비교적 비예기항체 양성 확률이 높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검체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동정된 비예기항체의 종류 및 빈도는 다른 연구에서 보고한 것과 유사하였다. 현재 본원에 의뢰되는 검체를 살펴본 결과 항체선별 및 동정검사는 제한된 수의 병의원에서만 수혈전 및 산전검사로 시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동정검사상 임상적으로 의의있는 비예기항체가 다수의 검체에서 동정되었으므로 모든 병원이 수혈전 검사로 항체 선별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